10월, 소비자물가지수 2.8% ‘껑충’…가공식품 11개월·외식 8개월 만에 ‘최고치’

사회/생활 / 김경란 기자 / 2026-11-03 12:21:48

[SWTV 김경란 기자]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다시 오름폭을 키우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년째 3%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 서울시내 대형마트의 가공식품 매대.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2020년 100을 기준으로 삼아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을 조사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6월 중동발 악재로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며 3%대를 기록한 이후 7월(2.8%), 8월(3.1%), 9월(2.9%)에 이어 2%대 후반의 고물가 흐름이 장기화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 물가가 2.9% 올라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1월(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식 물가도 2.9% 상승해 올해 2월(2.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기여도는 0.42%포인트(p)였다.

 

여름철 고온으로 생선 출하량이 줄면서 생선회(5.9%) 가격 등이 오른 영향이라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석유류는 14.9% 급등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6%p 끌어올렸다. 석유류 상승률은 4∼6월 20%대를 기록한 뒤 7월부터 넉 달 연속 1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경유(19.7%)와 휘발유(11.6%)도 넉 달째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4%p 끌어내렸다. 이는 석 달 연속 하락이다.

 

농산물은 7.5% 내렸고, 이 가운데 채소류 하락률이 11.2%로 두드러졌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11.8%), 열무(-30.6%) 등 주요 채소 가격이 내렸지만, 무(12.5%)는 출하량 감소로 상승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8%, 5.4% 올랐다. 수산물 상승률은 올해 1월(5.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해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했고,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하락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8% 올랐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