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지난 시간 돌아봐”…양방언, 솔로 데뷔 30주년 맞아 새 지평 연다

POP MUSIC/콘서트 / 임가을 기자 / 2026-11-04 17:50:54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솔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양방언이 신보를 통해 새로운 지평선을 내다본다.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솔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양방언이 신보를 통해 새로운 지평선을 내다본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양방언 솔로 데뷔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는 임희윤 음악평론가가 진행을 맡고, 양방언이 참석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방언은 재일 한국인 음악가로, 키보디스트와 프로듀서로서 활약하다 1996년 솔로 데뷔했다. 클래식과 록, 재즈, 국악, 월드뮤직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게임 음악, 국가 행사, 문화유산 및 지역 프로젝트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오는 27일 발매되는 ‘뉴 호라이즌(NEW HORIZON)’은 양방언이 2015년 발표한 ‘엠브레이스(Embrace)’ 이후 11년 만의 내놓는 새 솔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음악과 신곡을 자신의 시선으로 다시 구성했다.

양방언은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솔로 음악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라며, “프로젝트 음악과 제 솔로 음악은 깊은 연관이 있다. 서로 영향을 주면서 자라왔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음악이 외부와의 소통으로 만들어졌다면, 이번에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중심으로 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보와 타이틀곡의 제목인 ‘뉴 호라이즌’에는 지난 30년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만들어온 음악을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며 앞으로의 음악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 사진=연합뉴스 


타이틀곡에 관해 양방언은 “‘뉴 호라이즌’은 제가 지금도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곡이다. 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표현했다”라며, “아직 작업 중이고 나중에 들어보시면 제가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 호라이즌’의 뒤를 잇는 곡은 ‘노마레스크(NOMADESQUE)’다. ‘여행자·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와 ‘~적인’을 의미하는 접미사 ‘-에스크(esque)’를 결합하여 지은 제목으로,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 곡에 관해 양방언은 “제 DNA는 한국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났고,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것을 흡수해서 음악으로 만들어왔다. 그래서 고른 키워드가 ‘노마드’다. 한곳에 정해지지 않고 여러 곳을 다니며 살아가는 사람을 뜻한다”라며, “이 곡은 오랫동안 함께해온 음악 동료인 국카스텐 하현우와 함께했다. 가사 없이 목소리로 연주하는 곡”이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학창 시절 친구와 함께한 시간의 소중함을 음악으로 옮긴 ‘서니 워블리 스텝 슈즈(Sunny Wobbly Step Shoes)’,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장소로 알려진 ‘바람의 전화’에서 영감을 받은 ‘윈드 폰(Wind Phone)’, 음악에 감싸여 안겨 있는 듯한 따뜻함과 안정을 표현한 왈츠 ‘크레이들드 인 어 럴러바이(Cradled in a Lullaby)’, 햇살이 비치는 시냇물의 이미지와 일상 속 작은 행복을 표현한 ‘선릿 스트림(Sunlit Stream)’이 수록된다.

최근 여러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음악도 함께 실린다.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유하는 극장’ 프로젝트로 작곡된 ‘사유 메인 테마 2026’과 ‘사유 소츠(Sayu Thoughts)’가 한 앨범에 담길 예정이다.

 

▲ 사진=연합뉴스 

이에 양병언은 “‘사유’는 참여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한 작업이다. 이 결과물을 내기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사유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이 저에게는 중요했고, 30주년이라는 기회에도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이 곡을 음반에 싣기로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원도 영월 단종문화제 60주년 주제곡 ‘리버스(Rebirth)’도 이번 신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양방언은 “영월 쪽에서 제안을 주셨다. ‘프론티어’ 같은 분위기를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이 곡을 작곡했다. 밝으면서도 그 안에 단종의 슬픔과 아픔,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 승화돼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70주년을 기념한 헌정곡 ‘위, 호프, 피스(We, Hope, Peace)’,정선 가리왕산의 풍경을 담은 작곡 프로젝트 ‘가리왕산(KariwangSan)’,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 사업을 위해 작곡한 ‘드래건스 파노라마(Dragon’s Panorama)’ 등이 수록된다.

양방언의 솔로 데뷔 30주년 프로젝트는 기념 공연으로 이어진다. 오는 28~29일 개막하는 공연 ‘유토피아 – 뉴 호라이즌(UTOPIA – New Horizon)’은 양방언의 피아노를 중심으로 밴드, 국악 타악기, 관악기,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총 26명 규모로 꾸려진다.

관련해 양방언은 “‘뉴 호라이즌’의 신곡들을 연주하는 게 핵심이다. 또 기존 곡들을 어떻게 새롭게, 현재 진행형의 제 상태로 들려드릴지를 많이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방언은 그간의 음악 여정을 돌아보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는 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리는 성격이라, 30주년이라는 기회가 있어서 처음 돌아본 것 같다”라며, “저를 도와주고 응원해주신 분들, 프로젝트를 제안해주신 분들, 함께 만들어온 분들에 대한 감사가 크다. 30주년에 있어서 가장 큰 것은 그분들과의 소통과 인연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방언의 신보 ‘뉴 호라이즌’은 오는 27일 공개하며, 기념 공연 ‘유토피아 – 뉴 호라이즌’은 오는 28~2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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