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플릭스] '우먼 인 윈도' 당연함으로 채워져있는 반전극

OTT/유튜브 / 임가을 기자 / 2021-06-01 15:24:20
▲ 사진: 넷플릭스

 

가족과 별거중인 채 홀로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소아정신과 의사 애나 폭스는 공황 장애를 동반하는 광장 공포증을 앓고 있어 집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창문을 통해 바깥을 관찰하며 자신 주위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주기적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약 또한 함께 처방받고 있었기에 남편은 약을 복용하며 술을 마시는 애나를 걱정하지만 애나는 자신도 정신과 의사라며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효과와 부작용은 알고 있다며 중독 수준으로 술을 마시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얼마 전 건넛집에 이사를 온 러셀 가족 중 한명인 소년이 애나의 초인종을 누른다. 소년의 이름은 이선으로 이사 기념 선물로 라벤더 향초를 주기 위해 애나의 집을 방문한 것인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애나 또한 딸이 있었기에 불안해 보이는 이선에게 마음이 쓰여 자신의 영화 DVD를 빌려주고 자신의 집에 찾아와도 된다며 친근한 태도를 보이는 등 다정한 모습으로 이선을 대했다. 애나와의 훈훈한 인사를 마지막으로 이선은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며칠이 지나 핼러윈이 찾아오고 애나는 집 안에 아무도 없는 척을 하며 조용히 지나가려 했지만 심술궂은 아이들이 애나의 집으로 계란을 던져 어쩔 수 없이 문으로 향했다.

문에 딸린 창문을 통해 계란을 던지는 아이들에게 그만하라 소리쳤지만 들은 채도 하지 않아 결국 창문을 약간 열어 틈으로 밖을 바라보며 소리를 치다 결국 공황 발작을 일으켜 쓰러지고 만다.

정신을 차려보니 애나의 눈 앞에는 낯선 여자가 애나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 여자는 제인 러셀로 건넛집에 사는 러셀 가족의 구성원으로 친화력이 좋고 성격이 활발해 그와 반대의 성격을 가진 애나와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제인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자연스레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제인은 남편이 의처증이 있으며 까다롭고 권위적이라며 애나에게 털어놓다 급히 대화의 화제를 돌렸지만 애나는 이선과 제인을 불안하게 만드는 남편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게 된다.

제인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난 후 애나는 전보다 더하게 약과 술에 의존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술과 약에 취한 채 영화를 보다 잠이 든 애나는 한밤 중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평소와 같이 습관적으로 창문 밖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창문을 넘어 보이는 건넛집에서는 제인이 누군가와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챈 애나가 카메라를 통해 가까이서 상황을 지켜보니 말다툼으로 시작된 싸움이 점차 격해져 몸싸움으로 번지고 제인이 누군가로 인해 밀려나 쓰러진다.

쓰러진 제인이 저항하며 몸을 일으키자 보이는 제인의 배애 꽂힌 흉기에 애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당장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를 한 후 제인을 구하기 위해 광장공포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산으로 시야를 가린채 건넛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강한 자동차 헤드라이트 빛 탓에 정신을 잃고 말았고 눈을 떴을 때는 자신의 소파에 누워있는 상태였다. 애나가 신고를 한 탓에 애나의 집에 모이게 된 러셀 가족과 형사들, 애나는 자신이 본 그대로를 증언하지만 제인의 남편인 앨리스타 러셀이 있을 수 없는 사실로 반박한다.

 

▲ 사진: 넷플릭스

 

영화 <우먼 인 윈도>는 광장공포증으로 인해 집에서만 지내는 정신과 의사가 건넛집에 이사한 가족을 관찰하기 시작하며 창문 너머 범죄를 목격하게 되고, 주인공이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려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먼 인 윈도>는 A. J. 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원작 소설은 2018년,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즈 1위로 올라 40주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았다.

소설이 영화화 된다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가 상상으로 그려야 했던 시각적 요소, 청각적 요소가 감독으로 인해 재현되어 관객의 눈 앞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한 점을 중점으로 보자면 <우먼 인 윈도>는 성공적인 영화라 말할 수 있다.

<오만과 편견><안나 카레니나>등을 연출한 조 라이트 감독은 <우먼 인 윈도>에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특히나 약물을 섭취하고 있는 애나의 환각에 대한 표현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이야기를 꺼내려면 애나 폭스를 연기한 에이미 애덤스에 대한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아메리칸 허슬><힐빌리의 노래> 등에 출연하며 증명된 에이미 애덤스의 연기력은 이미 보증된 수표나 다름없었기에 당연히 <우먼 인 윈도>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약과 술로 정신이 유약해져 망가진 병자의 모습부터 어딘가 위험해 보일 정도로 사건에 집착하는 섬뜩한 모습까지 입체적인 애나 폭스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어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나갔다.

<우먼 인 윈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당연하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많이 팔린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했기에 시나리오의 기초가 되는 스토리가 이미 잘 쓰여져 있었고 뛰어난 배우들과 많은 팬층을 두고 있는 감독을 기용해 영화 또한 잘 만들어 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반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잡고 가는 영화치고 당연한 클리셰와 사건의 전말이 조금은 아쉽다. 100분이라는 시간 안에 소설의 모든 내용을 넣으려 노력한 탓인지 긴장감을 줄 정도로 속도를 유지하던 전개 속도가 후반부로 갈 수록 급해진 것도 영화의 완성도에 영향을 주었다.

<우먼 인 윈도>가 ‘작감배’의 조화로 잘 만들어진 영화임은 틀림없지만 스릴러 영화의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예상할 수 없는 영화의 흐름을 기대한다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우먼 인 윈도>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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