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닥터] 연세사랑병원, 국내 최초 손가락 관절염 색전술 도입

건강/보건 / 주가람 기자 / 2026-05-12 18:16:29

[SWTV 주가람 기자]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나이가 들면 참아야 하는 고통’으로 여겨졌던 손가락 통증을 수술 없이 잡는 혁신적 치료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국내 최초로 손가락 관절염 치료를 위한 ‘근골격계 혈관 색전술’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 노인이 통증을 느끼는 손가락을 만지고 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손가락 관절염은 마디 사이의 연골이 마모되면서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약물 복용이나 물리치료, 수술적 처치가 통상적인 치료 방법이다. 특히 손가락은 구조가 미세한 특성상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크기 마련이다.

 

연세사랑병원 근골격계혈관센터가 도입한 근골격계 혈관 색전술은 통증의 근본 원인을 공략하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일본 등 해외 의료계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으며 확산 중인 치료기술이다.

 

색전술의 핵심 원리는 만성 염증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미세혈관을 찾아 차단하는 데 있다.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면 이를 위해 불필요한 미세혈관들이 생성되는데, 이 때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세포가 함께 자라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은 비정상적인 미세혈관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혈류를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혈액 공급이 끊긴 비정상 혈관이 퇴화하면 함께 얽혀 있던 신경세포도 위축돼 통증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원리다.

 

특히 피부 절개 없이 국소 마취만으로 진행되는 최소 침습 시술인 만큼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시술시간도 짧은 것이 강점이다. 

 

김철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그동안 손가락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의례 참아야 하는 병으로 치부되거나 제한적인 치료에 머물렀다”며 “국내 최초로 도입된 손가락 색전술이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수술 전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손가락 관절염뿐 아니라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슬동맥 색전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십견(어깨 통증), 족저근막염 등 적용 범위를 지속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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