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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흥국생명을 4년 만에 통산 6번째 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배구여제' 김연경이 뼈 섞인 우승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경은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리며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 팀의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 완승과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이끌었다.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뛰다가 중국 리그에 진출, 한 시즌을 소화하고 올 시즌 다시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김연경은 경험이 부족한 팀 후배들을 이끌고 시즌 초반 팀을 지탱했고, 권순찬 전 감독 경질 사태 이후 사령탑 부재 상황에서 사실상 플레잉 코치의 역할을 해내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 놓았다.
파란만장한 시즌을 보낸 김연경의 감회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김연경은 경기 직후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1위를 차지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인터뷰에서 "어쨌든 힘들 때마다 선수들이 뭉쳐서 잘 이겨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한 뒤 여러 차례 '어쨌든'이라는 말을 섞어 이야기를 이어가다 "어쨌든 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게 된다"며 "'어쨌든 1위에 올라 기분 좋다"고 말했다.
선수단을 지원해야 하는 구단이 멀쩡한 감독을 자르고 한참동안 팀을 감독 없이 표류하게 만든 정상적인 프로구단에서 결코 벌어지기 어려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딛고 결국 1위를 했다는 말로, 김연경이 반복한 '어쨌든'이라는 키워드는 다분히 '뼈'가 섞인 표현인 셈이다.
김연경은 이어 "권순찬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감사하다"며 구단으로부터 부당하게 경질당한 권순찬 전 감독에 대한 예의도 잊지 않았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이 '어쨌든' 1위를 하는데 있어 부임 첫 해임에도 팀을 리그 정상을 노릴 만한 전력으로 구축한 공이 있는 권 전 감독의 노력을 짚은 것으로 이 역시 흥국생명 구단을 머쓱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우여곡절 끝에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연경은 남은 챔피언 결정전에 대해"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시간상으로 여유가 생겼다"며 "어떤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뒤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통합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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