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김지연 기자] 로이킴이 임영웅을 시작으로 추영우, 이찬원, 최근 김종국까지 폭넓은 협업을 이어가며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의 영역을 한층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 1년간 이어진 작업은 로이킴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하게 한다. 장르도, 음색도, 활동 영역도 서로 다른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면서 각자의 장점을 살린 곡을 완성했다. 자신의 감성을 유지하되 상대 아티스트의 캐릭터를 중심에 놓는 방식으로 작곡가와 작사가로서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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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킴. [사진=DEUL] |
가장 최근 작업의 주인공은 김종국이다. 로이킴은 지난 14일 베일을 벗은 김종국의 ‘한 번만 안아보자’에 작사와 작곡으로 참여했다. 오랫동안 대중에게 익숙한 독특한 음색을 구축해온 김종국을 위해 로이킴이 곡을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두 사람의 만남은 색다른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신곡은 로이킴의 최근 행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직접 노래하기 위해 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른 보컬리스트의 목소리를 염두에 두고 음악을 설계하는 창작자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작점 중 하나는 임영웅이었다. 로이킴은 지난해 8월 나온 임영웅의 정규 2집 ‘IM HERO2’ 수록곡 ‘그댈 위한 멜로디’ 제작에 작사·작곡으로 참여했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품은 선율에 따뜻한 정서를 담아내며 임영웅의 보컬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만들어냈다.
음원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인연은 방송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산골총각 영웅’에서 로이킴과 임영웅의 듀엣이 성사되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곡을 만든 로이킴과 이를 자신의 목소리로 완성한 임영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장면이 됐다.
추영우와의 작업에서는 또 다른 능력을 확인시켰다. 로이킴은 지난해 9월 발표된 추영우의 첫 디지털 싱글 ‘시간이 멈췄으면’의 작사·작곡을 담당했다. 앞서 추영우가 ‘봄이 와도’를 커버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음악적 연결고리가 신곡 제작으로까지 발전했다.
배우로 먼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추영우의 첫 음원인 만큼 기존 가수와의 작업과는 접근법도 달랐다. 로이킴은 추영우가 지닌 중저음의 강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감성적인 선율을 더했다. 결과적으로 로이킴의 음악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추영우라는 새로운 보컬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곡을 만들어냈다.
이찬원과의 만남에서는 작사가 로이킴의 면모가 부각됐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이찬원의 정규 2집 ‘찬란’의 타이틀곡 ‘오늘은 왠지’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조영수가 만든 멜로디 위에 로이킴이 노랫말을 더하면서 이찬원이 가진 친근한 색채와 대중적인 감성을 연결했다.
결국 임영웅, 추영우, 이찬원, 김종국으로 이어진 협업의 공통점은 ‘로이킴의 노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상대의 목소리와 이미지, 음악적 특성을 먼저 고려하고 그에 어울리는 결과물을 제시했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작업이 가능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영웅에게는 따뜻하고 경쾌한 감성을, 추영우에게는 중저음의 매력을 살릴 서정성을 담았다. 이찬원과는 가사를 통해 호흡했고, 김종국과의 작업에서는 오랜 경력을 가진 보컬리스트와 새로운 음악적 접점을 만들었다. 같은 창작자가 참여했지만 결과물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진 셈이다.
로이킴에게 작사와 작곡은 새로운 영역이 아니다. 데뷔 이후 오랜 시간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음악으로 만들어온 싱어송라이터다. 다만 최근에는 그동안 자신을 위해 축적했던 창작 경험을 다른 아티스트에게까지 확장하면서 ‘가수 로이킴’과는 또 다른 커리어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직접 부르는 노래에서는 자신의 음역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다른 아티스트를 위한 작업에서는 상대의 음색과 표현 방식까지 읽어내야 한다. 최근 이어진 협업은 로이킴이 이러한 영역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여기에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작곡가와 작사가까지. 로이킴은 하나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음악 안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아티스트들과 연이어 작업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영웅, 추영우, 이찬원을 거쳐 김종국까지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넓혀온 로이킴이 다음에는 누구의 목소리를 만나 새로운 곡을 탄생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로이킴은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KSPO DOME에서 연말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만난다. 또한 그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음악 예능 '우리들의 발라드2' 출연도 앞두고 있어 다양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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