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밴드, 10년 만에 새 싱글 '세븐티' 발표 "시간의 소중함 강조하고 싶었다"

POP MUSIC/콘서트 / 임재훈 기자 / 2026-01-27 21:52:55
▲ 사진: 뮤직버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창완밴드'가 10년 만에 새 싱글을 발표했다. 

김창완밴드는 27일 오후 6시 새 싱글 '세븐티(Seventy)'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김창완밴드가 싱글을 발표한 것은 2016년 '시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에 발매한 싱글에는 일흔을 넘긴 김창완의 통찰과 회한을 담은 곡 'Seventy', 아이들과 함께 목청껏 외치며 유쾌한 정서를 담은 '사랑해' 두 곡이 담겼다. 

이번 싱글은 음원과 7인치 바이닐로 발매된다.

‘김창완밴드’는 2008년, 김창완이 ‘산울림’ 이후 현재진행형 음악을 이어가기 위해 결성한 밴드로, 이상훈(키보드), 최원식(베이스), 강윤기(드럼), 염민열(기타)이 함께한다. ‘김창완 장르’라 할 만한 매력적인 선율과 세련된 편곡, 탄탄한 연주를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는 록 사운드를 선사한다. 

또한 유쾌함과 기발함, 삶과 일상과 사람과 사랑을 바라보는 독창적 시각이 녹아 있다. ‘산울림’이 레전드로 남았다면, ‘김창완밴드’는 동시대 청자와 같은 속도로 호흡하며 지금의 언어로 노래하는 팀이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여러 디지털 싱글과 리메이크 트랙을 발표해왔으며, 10년만에 다시 싱글 '세븐티'로 돌아왔다.

이번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Seventy’는 일흔두 살 노인이 된, 그러나 노인이라는 말이 참 어울리지 않는 김창완의 담담하지만 깊은 통찰과 회한을 담았다. 

포크와 파워 발라드의 요소, 사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 록의 색채까지 아우르는 이 서사적인 곡에서 무심하게 읊조리는 듯하지만 짙은 호소력을 지닌김창완의 보컬은 사운드의 전면에 배치되어, ‘이야기’가 더욱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김창완은 싱글 발표 당일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의 소극장 '팡타개러지'에서 열린 '세븐티'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아름다웠던 청춘의 시간과 내가 임종을 맞이할 시간은 다를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너무나 공평하다"고 자신의 시간관을 밝혔다.

 

▲ 김창완(사진: 뮤직버스)


그는 "'세븐티'라고 하니까 노인의 회한으로만 받아들일까 봐 걱정됐다며 "청춘의 시간, 혹은 우리가 함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강조하고 싶었다. 각자가 가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 노래를 만들다 보니 과거 풋내나던 노래 '청춘'(1981)이 떠올랐다"며 "'청춘'의 가사를 쓸 때만 해도 젊은 시절 주워들은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청춘이 지나가면 아쉬워 지겠지'라는 당시의 발상은 풋내나지만 귀여웠다. 제가 가진 시간관도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세븐티'에 담긴 시간과 서른쯤에 만든 '백일홍'의 시간도 많이 다르다."고도 말했다. 


이번 싱글 앨범의 다른 수록곡 ‘사랑해’는 '세븐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지닌 흥겨운 팝 록으로, 오래전 산울림의 친근하고 유쾌한 정서가 담겨 있다. 사랑에 주저할 것 없다는 메시지가 김창완 특유의 순수한 언어에 실렸다. 

산울림의 ‘가지 마오’(1981) 도입부가 연상되는 짤막한 드럼 인트로에 이어지는 브라스 사운드, 이어지는 김창완의 외침, 아이들의 합창은 짙은 인상을 남긴다.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만 같은 코러스는 방배중학교 학생들의 목소리다. 

가수 지드래곤과 같은 콘서트에 출연한 그가 '떼창'에 감명을 받아 만든 '떼창용 곡'이다.

김창완은 "거친 변성기 아이들의 목소리도 예쁘게 느껴지더라"며 "아이들과 녹음하고 같이 자장면을 먹었는데 참 행복했다"고 말했다.

▲ 기자간담회에서 연주하는 김창완(사진: 뮤직버스)


김창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대접해드려야 하나 하다가 노래를 불러드리는 게 좋겠다 싶어 기타를 준비해 왔다"며 동생인 산울림 김창훈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곡을 포함해 '청춘', '시간', '노인의 벤치' 같은 기존 발표곡 등 8곡을 라이브로 연주했다. 

김창완밴드는 앨범 발매에 이어 2026년 전국 투어 '하루'도 이어진다. 오는 2월 7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을 시작으로, 강릉, 용인, 익산, 안산, 광주, 김해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투어의 타이틀인 '하루'는 지난 해 11월에 발매한 김창완의 솔로 EP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김창완밴드와 별개로, 김창완은 오는 2월 26일, 솔로곡 ’웃음구멍’을 공개한다. 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동요로, 지난해 그가 진행하는 SBS 러브FM의 프로그램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에서 개최한 ‘저녁바람 동시 대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장원을 차지한 김도이의 시에 김창완이 가사를 보완하여 작곡했다. 

산울림 시절 여러 장의 동요 앨범을 내 '산할아버지'나 '개구쟁이' 등의 동요 히트곡을 남겼고, 이후로도 동시집 '방이봉방방'과 그림책 '개구쟁이'를 냈던 김창완은 " "어른의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어린 시절에 보낸 (순수한) 그 시간을 오늘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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