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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은정(사진: KLPGT)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성은정(대선주조)이 20일 경기도 안산시 소재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총 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선두권 순위인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간 8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성은정이 투어에서 기록한 36홀 최소타 기록이다.
그런데 성은정의 기록을 살펴보다가 한 가지 의외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9년생으로 현재 나이 26세인 그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불과 16세의 나이로 174㎝의 키에 비거리 280야드에 달하는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앞세워 2016년 당시 사상 최초로 US여자 주니어챔피언십과 US여자 아마추어선수권을 석권하며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가 26살인 현재 KLPGA투어에서 신인상 포인트 경쟁을 펼치는 루키라는 사실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던 것.
사실 성은정은 지난 10여 년간 그야말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성은정은 2016년 6월 16세의 어린 나이로 출전한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단 한 홀을 남기고 3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마지막 홀에서 믿기 힘든 트리플 보기를 범했고, 결국 연장전에서 탈락하며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16세의 어린 나이로 KLPGA투어 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패의 주인공이라는 비운의 꼬리표가 붙었던 셈이다.
이후 2018년 5월 KLPGA 3부 투어인 점프 투어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딘 성은정은 같은 해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메트라(2부) 투어 대회인 ‘다니엘레 도우니 크레딧 유니온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하게도 했지만 2020년 8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서 긴 침체를 겪었다.
2021년부터 간간이 1부 투어 무대인 KLPGA투어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대회는 없었다.
기나긴 침체기를 겪는 과정에서 드라이버 입스를 겪기도 했고, 자궁내막증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성은정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24시즌부터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다시 쌓기 시작했고, 지난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22위에 오르며 올 시즌 KLPGA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 출전한 첫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의 고배를 든 성은정은 최근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정규투어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간간이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루키 시즌 최고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성은정은 2라운드 경기를 마친 직후 인터뷰에서 "제가 유망주였을 때보다 KLPGA투어선수들 경기력이 엄청 많이 좋아졌다고 느끼기도 하고 그동안 제가 조금 부진한 게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 시즌 시작하고 나서 조금씩 계속 보완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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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은정(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
침체기 골프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성은정은 "포기하지 않고 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시간이 문제지 무조건 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믿음이 중요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골프가 제일 쉽기도 했고 저의 전부였었는데 지금은 골프가 내 삶의 일부라고 좀 생각하고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게 많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성은정은 유망주 시절 드라이버 거리가 280야드에 달했지만 올 시즌엔 238야드 정도로 상당히 줄어있다. 코스에서 안전한 페어웨이 키핑을 위해 의식적으로 스윙 폭을 줄였다는 것이 성은정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만큼은 자신의 스윙을 모두 해 보고 싶은 것이 성은정의 생각이다.
루키 시즌 최고 성적이 걸린 최종 라운드에 대해 성은정은 "이번 대회에 올 때 '예선 탈락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다. 결과에 더 연연하지 않고 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드라이브도 엄청 세게 치고 모든 모든 샷을 다 자신 있게 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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