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유호경 기자] 정부가 아누아·조선미녀처럼 해외시장에서 성장할 중소·인디 화장품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부터 해외 판로까지 전주기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2028년 대규모 R&D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중국에 K-뷰티 체험·판매 거점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서울 중구 뷰티플레이 명동점에서 ‘K-뷰티 글로벌 No.1 도약을 위한 청년 화장품 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산업 육성 방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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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체험·홍보관 ‘K-Beauty Play’. [사진=보건복지부] |
국내 화장품산업에서는 중소·인디 브랜드로 출발한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출시된 아누아의 운영사 더파운더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 계열이 아닌 인디 브랜드도 제품력과 해외 유통망을 확보하면 세계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하지만 상당수 중소 화장품 기업은 자체적으로 효능·안전성을 검증하고 피부 데이터를 확보하거나 해외 판매 거점을 구축하기 어렵다. 정부는 개별 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연구개발과 데이터, 해외 판로를 산업 공동 기반으로 지원해 글로벌 수출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앞서 지난 15일 공포된 ‘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을 계기로 마련됐다. 그동안 안전·품질관리 중심이었던 화장품 정책을 산업 육성 중심으로 전환하고 연구개발부터 원료·용기, 제조·유통, 수출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참석한 청년 기업인들은 연구개발 지원을 사업화까지 연계하고 상표·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융합기술 도입을 위한 규제 개선과 국내외 판로 확대, 수출 전문교육 개설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부는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뷰티산업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K-뷰티 글로벌 No.1 도약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TF는 인프라·생태계, 수출 지원, 규제 개선·지식재산권 보호 3개 분과에서 세부 과제를 마련해 연내 범부처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R&D 사업은 오는 2028년부터 추진한다. AI·데이터 융합과 피부 분석을 비롯한 차세대 고기능·고부가 피부 건강 기술이 주요 연구 대상이다.
오는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미국 LA와 프랑스 파리에 운영 중인 K-뷰티 상설 전시·체험 거점인 ‘플래그십 허브’를 중국에 추가 설치하는 사업이 반영됐다. 중소·인디 브랜드가 현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유통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이와 별도로 AI 기술 등에 활용할 피부특성 데이터 수집 대상은 연간 500명에서 2500명으로 확대한다. 수출 유망국 시장 개척과 기업 간 거래 상담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중소·청년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법 시행 준비와 범부처 K-뷰티 전략,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정책에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가 열린 뷰티플레이 명동점은 중소 화장품의 전시와 체험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지난 2021년 개관 이후 1234개 기업의 제품 6763개가 국내외 소비자에게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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