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형 서울시의원, “이음학교, 학생 배움·성장 합리적 통합 필요”

사회/생활 / 유호경 기자 / 2026-09-18 14:29:04

[SWTV 유호경 기자]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인 ‘이음학교’의 시설과 행정, 교육과정이 실질적으로 통합되지 못해 학교 규모와 지역 여건에 맞는 운영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준형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동3)은 지난 17일 서울시의회에서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 지난 17일 이준형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이 토론회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이음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학교급간 교육을 연계하기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제도다. 하지만 법적으로 독립된 학교 유형이 아니어서 학교 코드·학생 학적·교원 정원·교육과정·학교회계·정보시스템이 각각 분리돼 있다.


발제를 맡은 안병훈 선문대 자유전공대학 부교수는 “이중행정과 교육과정 단절이 발생하고 있고, 학생 수 50명 안팎의 농산어촌 학교와 1000명이 넘는 서울 도심형 학교에 같은 제도를 적용하는 것도 현실에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개선 방안으로 ▲학교 유형별 운영기준 마련 ▲통합 학교회계 의무화 ▲정보시스템 접근권한 개선 ▲교직원 겸임과 인센티브 확대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 전환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학교 규모에 따라 통합운영의 효과가 달라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수환 강빛초중이음학교장은 초등부 학생 증가로 과밀과 공용시설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며 강빛초·중 통합 해제를 포함한 운영체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곽윤철 해누리초중이음학교장은 소규모 학교에서는 이음학교의 장점을 살릴 수 있지만 대규모 도심형 학교에서는 협의와 공동운영에 어려움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측은 교육과정 연계에 초점을 맞췄다. 이용란 강빛중 학부모회장은 “시설과 행정을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학생의 성장과 진로를 연결해야 한다”며 “중학교 교육의 전문성도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운영모델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기적 평가와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교육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학교는 운영 형태 변경이나 지정 해제를 검토할 수 있도록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강빛의 과밀 문제는 주택 공급과 학생 배치가 연계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만큼 서울시·교육청·자치구·주택 공급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며 “학교회계 단일화와 정보 접근권한 개선과 전담조직 설치처럼 교육청이 현재 권한으로 시행할 수 있는 과제부터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