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보고회가 19일 서울 CGV용산에서 장항준 감독,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첫 사극이다.
특히 이번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 영웅'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 박지훈은 이번 영화에서 단종 역을 맡아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박지훈은 "단종은 역사적으로도 아주 자세히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보니까, 오히려 대본을 보면서 순수하게 접근하려고 했다."며 "어린 나이에 그런 감정들을 겪었으면 어땠을까, 그 공허함과 무기력함을 어떻게 표현할까, 이 사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런 고민들을 정말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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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역을 맡아 열연한 박지훈(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
장항준 감독과 함께 대본 리딩을 많이 했다고 알려진 박지훈은 "단종의 목소리 톤, 말투, 자세 같은 디테일을 계속 상의하면서 하나씩 틀을 잡아갔다."고 설명했다.
박지훈은 이번 작품을 위해 국궁을 직접 배우고, 상당한 체중 감량도 감행했다.
박지훈은 "저는 국궁이 양궁이랑 비슷한 줄 알았다. 그냥 활을 쏴서 과녁 맞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국궁은 ‘마음을 비우는 일’이라고 하더라"며 "쏠 때만큼은 잡생각 없이 마음을 비웠을 때 손을 놓는다고 하셔서, '국궁은 비움이다'라고 생각하고 그 순간만큼은 정말 비우면서 연습했다. 자세가 예쁘게 나온다고 칭찬도 받았고요. 그걸 표본 삼아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 ▲ 사진: 쇼박스 |
이어 체중 감량과 관련해서는 "15kg 정도 감량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느끼는 무기력함을 외적으로도 표현하고 싶었다."며 "그냥 거의 안 먹었던 것 같습니다. '말랐다'를 넘어서 좀 안쓰럽고, 여려 보이는 느낌을 외적으로 더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단종의 유배지였던 마을의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아 극의 전편에 걸쳐 많은 부분 연기 호흡을 맞춘 유해진과 연기 호흡에 대해 박지훈은 "같이 얘기하면서 '아버지를 닮은 감정이었을까' 같은 생각도 들고… 여운이 계속 남는다. 아련하고 그립다."고 돌아봤다.
그는 단종과 함께 유배지인 청령포에서 단종을 보필하는 궁녀'매화' 역을 맡은 전미도에 대해서는 "저는 친누나가 없는데 만약 친누나가 있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보살펴주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라며 "이번 작품에서 누나가 생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 ▲ 사진: 쇼박스 |
박지훈은 이번 영화 작업에 대해 "저는 유난히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 같다."며 "사람 냄새가 나고, 진한 감동을 얻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저희만의 이야기로 그릴 수 있었다는 게 영광스러웠다. 저도 정말 행복하게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내년 2월 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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