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주가람 기자] 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를 위한 이른바 ‘일본 줄기세포 원정 치료’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당일 시술이 가능한 기질혈관분획, 즉 ‘SVF 주사 치료’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SVF는 환자의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 덩어리를 특수 장비로 정제한 뒤 곧바로 관절 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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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곤 병원장이 SVF 주사를 보고 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센터에 따르면, SVF 치료는 외부 배양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세포 본연의 생물학적 원형과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채취부터 주입까지 하루 만에 이뤄지는 ‘원데이 프로시저’ 시스템을 완비해 일상 복귀가 빠르고, 비용 부담 또한 일본 원정 치료 대비 현저히 낮다.
의료진은 수면마취 후 환자의 복부나 허벅지 등 지방이 풍부한 부위에서 약 30분 동안 200~300㏄ 정도의 지방 조직을 채취한다. 채취된 지방은 즉시 원내의 첨단 줄기세포 연구소로 옮겨지고, 이곳에서 약 7시간 동안 정밀한 농축 및 분리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순도 높은 기질혈관분획(SVF)이 추출되고, 추출된 세포는 환자의 무릎 관절강 내로 주입된다. 치료 후에는 다음 날 바로 퇴원할 수 있어 장기간의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SVF 치료의 효능은 이미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술지들을 통해 임상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Arthroscopy Sports Medicine and Rehabilitation’과 ‘Journal of Experimental Orthopaedics’ 등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들에 따르면, SVF 이식 후 환자들의 통증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무릎의 기능적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특히 SVF 내부에는 단순히 재생을 돕는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혈관내피세포와 면역조절 세포, 다양한 성장인자가 복합적으로 포함돼 강력한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 연세사랑병원 측의 설명이다.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임상 현장에서 SVF 치료가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구간은 관절염 중기에 해당하는 KL grade 2~3기 환자들이다. 이들은 연골 주사나 약물치료만으로는 더 이상 차도가 없고,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에는 나이나 관절 상태 측면에서 시기상조인 ‘치료의 공백기’에 놓인 환자군이다.
SVF가 인공관절 수술 전 단계에서 통증을 관리하고 관절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브릿지 치료’인 셈이다.
연세사랑병원은 “SVF 치료는 단순한 주사 요법을 넘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환자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정형외과 분야의 핵심 기술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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