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냐, 여름 패션쇼서 ‘라 빌레자투라’ 콘셉트 컬렉션 공개

패션/뷰티 / 주가람 기자 / 2026-06-10 11:08:09

[SWTV 주가람 기자] 이탈리아 브랜드 제냐는 여름 패션쇼를 통해 ‘라 빌레자투라’를 콘셉트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라 빌레자투라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삶의 터전을 잠시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곳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누리는 이탈리아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지중해적 정서의 정수이자 이탈리아 고유의 삶의 미학을 담고 있다.

 

▲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 피어에서 진행된 제냐의 여름 패션쇼. [사진=제냐]

 

제냐에게 라 빌레자투라는 여전히 살아있는 가치로,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온 수 많은 빌레자투라의 기억을 간직한 제냐에게 이는 삶과 스타일을 대하는 하나의 태도다. ‘잘 살아가는 법’이자 ‘잘 입는 법’의 표현이라는 게 제냐 측의 설명이다.

 

이번 패션쇼는 캘리포니아 말리부 피어에서 진행됐다. 제냐는 California State Parks에 대한 지원을 통해 공공 자연환경 보존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100여년 전 오아시 제냐의 조성과 함께 시작된 브랜드의 비전을 확장하는 의미를 갖는다. 

 

아티스틱 디렉터 알레산드로 사르토리는 “이번 컬렉션에서는 제냐가 생각하는 여름, 그리고 깊이 있는 이탈리아적 감각이 담긴 레저웨어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번 시즌의 결과물은 분명 제냐만의 것이지만, 특정 지역성에 머물기보다 좀더 세계적이고 개방적인 감성을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루엣과 소재에 대한 실험은 언제나 제냐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모든 것은 원단에서 시작된다”며 “텍스처와 패턴을 지닌 소재는 실 한 올과 같은 작은 요소의 변주만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지속적인 진화다”라고 덧붙였다.

 

실루엣은 수직적 비율과 여유로운 감각을 기반으로 하고, 품이 넓거나  때로는 살짝 슬림한 형태로 표현되지만 물 흐르듯 부드럽고 유연하게 몸을 감싸는 라인이 특징이다. 또 스트라이프 수트는 동일한 패턴의 셔츠와 함께 스타일링돼 컬러 블록 효과를 강조하고, 나파 레더, 누벅, 크로커다일, 실크 소재로 제작된 셔츠는 박시하거나 유연한 실루엣으로 제안했다. 

 

제냐의 시그니처인 말리어빌리티는 각각의 아이템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착용자가 그날의 기분과 감성에 따라 실루엣과 분위기를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셔츠의 칼라는 탈부착 및 교체가 가능하고, 블레이저에는 히든 어저스터블 하프벨트를 적용해 허리선을 강조한 실루엣부터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실루엣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소개된 멀티펑셔널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은 한층 개선된 모습으로 다시 선보였다. 오버셔츠는 유연하고 정제된 실루엣을 동시에 담아냈고, 니트 재킷은 섬세한 구조감과 부드러운 착용감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또 레더 아노락과 인타르시아 봄버는 제냐만의 럭셔리한 마린 무드로 재해석됐다. 퍼널 넥에는 스목 주름 디테일을 적용했고, 봄버 재킷과 풀오버에는 브레이디드 및 니티드 기법으로 완성한 스웨이드를 더해 풍부한 텍스처의 깊이를 더했다. 다양한 스트라이프와 위브 패턴이 끊임없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텍스처가 이번 컬렉션의 핵심이다.

 

벨티드 사파리 재킷은 반소매 디자인의 오버셔츠 형태로도 선보였다. 타월링 소재의 풀오버와 쇼츠, 정교하게 재단된 테일러드 트라우저는 여유로운 여가의 순간에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또 더스터 코트는 여유롭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액세서리 라인은 레더 소재의 슬리퍼와 모카신, 스트라이프 패턴 또는 플레인 누벅 소재의 넉넉한 백, 더플 백, 토트 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스퀘어 글래스, 실크 풀라드, 니티드 실크 스카프가 더해져 감각적인 룩을 완성한다.

 

컬러 팔레트는 수영장과 해안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쿠아마리나, 아쿠아, 온다, 알가, 마레아 등 물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색조를 중심으로 보아, 반디에라, 마드레포라, 티크의 생동감있는 포인트 컬러가 더해져 눈길을 끈다. 소재는 고급스러운 텍스처와 실용적 직조 기법이 조화를 이룬다. 

 

제냐는 “이번 컬렉션은 여유로움 속에서 완성되는 제냐만의 여름을 완벽하게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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