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올림픽 4강' 선전 불구 여자프로배구 상반기 시청률 하락...왜?

V리그/배구 / 임재훈 기자 / 2021-12-31 10:25:00
▲ 사진: KOVO

 

2021-2022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상반기 여자부 경기 TV중계 시청률이 지난 시즌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상반기 경기(총 63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1.15%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1.17%)보다 0.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발표된 시청률 수치가 일단 상반기에 한정된 수치이고 시청률 하락폭이 소폭이기는 하나 지난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파하고 4강 진출을 이루면서 그 열기가 프로배구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와는 사뭇 동떨어진 결과다. 

 

이같은 결과의 원인은 몇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우선 도쿄올림픽 4강 주역이 세 명(김희진, 김수지, 표승주) 이나 포함된 '다크호스' IBK기업은행이 시즌 초반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팀 이탈에 따른 팀 내분 사태까지 터지면서 배구 팬들을 실망시킨 점을 꼽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팀 내분 사태 과정에서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경질하는 한편, 팀을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에 앉히면서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고, 조송화와 관련된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미숙한 일처리로 빈축을 샀다. 

 

최근 김호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면서 팀 안정과 후반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이미 기업은행의 경기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 수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빈약한 경기력도 상반기 시청률 하락의 원인으로 짚어볼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다수의 유망주들을 영입할 수 있었고, 기존 6개 구단에서 재능있는 선수를 영입한데다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도 우선권을 가지면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영입했지만 창단 첫해 혹독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13연패의 수렁에서 빠진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1승18패의 전적을 기록중이다. 

 

기존 리그 수준과는 차이가 있는 경기력에 경험 부족까지 더해지면서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올 시즌 절대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며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의 활약도 역설적으로 시청률 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 이후 12연승을 내달린데 이어 30일 GS칼텍스전 승리로 6연승을 기록, 시즌 18승1패로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현대건설을 위협하는 확실한 라이벌이 등장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은 분명 흥행에 불리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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