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김지연 기자] MBN ‘전설의 사내’가 정수라와 조항조의 첫 예능 동반 출연을 비롯해 후배 가수들의 치열한 노래 대결, 거침없는 폭로전과 깜짝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 16회에서는 ‘2026 전설 어워즈’의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무명전설’ TOP7 성리, 하루, 장한별, 황윤성, 정연호, 이창민, 이루네와 특별 게스트 배아현, 김중연, 노지훈, 송민경이 트로피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시상식의 주최자이자 심사위원으로는 가요계 선후배인 정수라와 조항조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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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사내'. [사진=MBN] |
수십 년 동안 친분을 이어온 정수라와 조항조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만큼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특별한 관전 포인트였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는 후배들의 가창력을 진지하게 평가하면서도 토크 시간에는 오랜 우정에서 비롯된 장난기 넘치는 입담으로 웃음을 책임졌다.
시청률 역시 호응을 뒷받침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2부 평균 4.1%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4.7%까지 올랐다.
시상식의 시작을 알린 부문은 ‘전설로 떡상’이었다. 황윤성·정연호, 이루네, 김중연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공연 순서를 정하기 위한 이색 복불복이 먼저 진행됐다.
출연자들에게 주어진 떡 네 개 가운데 세 개에는 죽염이 들어 있었다. 정연호만 무사히 통과했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예상치 못한 짠맛에 당황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루네가 조항조의 ‘당신이어서’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들려주며 본격적인 경연의 막을 올렸다. 황윤성과 정연호는 ‘기적의 주문’에 판토마임을 결합해 노래와 연기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고, 김중연은 ‘사랑병’을 정통 트로트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조항조는 서로 다른 장점을 보여준 세 팀을 두고 고심한 끝에 황윤성·정연호에게 첫 번째 트로피를 수여했다. 분위기는 정수라와 하루의 특별 무대로 전환됐다. 두 사람은 ‘도라지꽃’을 함께 부르며 깊은 감정선을 전달했고, 출연자들은 선후배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듀엣에 집중했다.
뒤이어 정수라의 노래로 승부를 겨루는 ‘수라상’ 부문이 진행됐다. 황윤성은 ‘도시의 거리’를 부르던 중 정수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그대여~”를 외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았다. 배아현은 ‘부초’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특유의 맑은 음색을 드러냈다.
가장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 주인공은 장한별이었다. ‘환희’를 선택한 그는 폭발적인 샤우팅에 역동적인 안무까지 더하며 자신의 기량을 쏟아냈다.
정수라는 격렬하게 움직이면서도 음정이 흔들리지 않는 장한별의 가창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결국 장한별이 ‘수라상’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인정받았다.
세 번째 경연인 ‘심장손상’에서는 성리와 정연호, 이창민이 사랑 노래를 앞세워 맞붙었다. 하지만 노래를 시작하기도 전에 세 사람은 뜻밖의 플러팅 대결에 휘말렸다. 양세형이 여성 캐릭터 ‘양순이’로 변신해 참가자들에게 매력 발산을 요구한 것. 성리는 양순이의 손을 잡고 기습 키스 퍼포먼스를 펼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창민은 립밤을 활용한 간접 키스 상황을 연출했고, 정연호는 커피 거품을 이용한 로맨틱한 장면을 시도했다.
세 사람의 과감한 행동에 양세형은 “오늘 기분 나빠서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예상과 달리 플러팅을 받는 당사자가 질색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유쾌한 소동이 끝난 뒤에는 각자의 감정을 담은 진지한 무대가 이어졌다. 이창민은 ‘사랑했지만’을 라틴풍으로 편곡해 원곡과 다른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성리는 ‘내 사랑을 본 적이 있나요’를 특유의 거친 음색과 애절한 표현력으로 소화했다.
정연호는 ‘어느 날 문득’을 선곡한 이유로 할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할머니 사랑이 떠올라서 선곡했다”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고, 진심이 묻어나는 노래로 출연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정수라는 무대를 지켜본 뒤 나훈아의 젊은 시절 미성을 연상시키는 목소리가 있다며 극찬을 전하기도 했다. 접전 끝에 ‘심장손상’ 부문에서는 정연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진 조항조와 성리의 ‘돌릴 수 없는 세월’ 듀엣은 시상식에 또 다른 감동을 더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세대의 감성을 하나의 노래에 녹여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항조를 향한 팬심을 무대로 증명하는 ‘조항조항상’ 부문에서는 노지훈, 하루, 장한별이 경쟁했다. 노지훈은 ‘거짓말’로 매혹적인 무대를 꾸몄고, 하루는 ‘만약에’를 통해 출연자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장한별은 ‘정녕’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하며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최종 수상자는 하루였다. 하루는 트로피를 받은 뒤 “조항조 항상 조항(좋앙)”이라는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겨 심사위원과 출연자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전설의 짝꿍상’에서는 노래 대결에 앞서 예상치 못한 폭로가 터져 나왔다. 이루네와 팀을 이룬 배아현이 “사실 이루네 오라버니와 짝꿍상을 받고 싶지는 않다”고 선언한 것. 갑작스러운 발언에 모두가 놀란 가운데 배아현은 이루네에게 서운했던 이유를 하나씩 공개했다.
배아현은 과거 ‘전설의 사내’ 추석 특집에서 이미 함께 출연했지만, 이루네가 이번 녹화에서 마치 처음 만나는 사이처럼 인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과거 이루네의 제안으로 SNS 맞팔로우까지 했는데, 이날 또다시 팔로우를 요청받았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출연자들은 “카사노바네”, “삼진 아웃이다!”라며 이루네를 향해 짓궂은 반응을 쏟아냈다. 결국 이루네는 “대국민 사과 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고, 뜻밖의 사과 장면에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두 사람은 노래가 시작되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루네와 배아현은 ‘난 너에게’를 함께 부르며 자연스러운 화음과 호흡으로 앞선 해프닝을 만회했다.
상대 팀인 김중연과 송민경은 ‘코파카바나’를 섹시한 분위기로 재구성해 강렬한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은 과감한 퍼포먼스와 호흡으로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으며 ‘전설의 짝꿍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후 ‘코파카바나’를 둘러싼 정수라와 조항조의 농담이 또 한 번 웃음을 터뜨렸다. 양세형은 조항조가 45년 만에 댄스에 도전했던 곡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정수라에게 당시 춤을 본 소감을 물었다.
정수라는 망설임 없이 “곡이 아깝네요”라고 답해 조항조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더니 “오빠! 곡이 너무 좋아요”라며 능청스럽게 말을 덧붙여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장민호도 “아까 댄스 때 조항조 선생님은 정확하게 사각형을 그리시더라”고 가세하며 조항조의 춤 동작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정수라와 장민호의 연이은 농담에 조항조가 당황하는 모습은 시상식의 또 다른 웃음 포인트가 됐다.
방송의 마지막은 에녹이 장식했다. 에녹은 신곡 ‘녹아’ 무대를 선보이며 앞선 경연과는 또 다른 음악적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2026 전설 어워즈’는 정수라와 조항조의 존재감에 TOP7과 게스트들의 개성 넘치는 무대가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재미를 완성했다. 감동적인 듀엣부터 반전 결과를 낳은 경연, 예측할 수 없는 예능 상황까지 촘촘하게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정수라와 조항조가 후배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예능의 매력을 보여줬다. 두 레전드의 첫 예능 동반 출연으로 특별함을 더한 ‘전설의 사내’는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2026 전설 어워즈’ 1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설의 사내'는 '무명전설' TOP7이 진정한 전설이 되어가는 노래 여정을 담은 음악쇼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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