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박해수, 가족도 친구도 예외 없었다…범인을 향한 집념의 얼굴

TV/연예 / 유병철 기자 / 2026-05-06 08:22:38
▲ ‘허수아비박해수 [사진 제공 = KT스튜디오지니]

 

[SWTV 유병철 기자]‘허수아비’ 박해수가 딜레마에 빠진 형사를 묵직하게 연기했다.

 

박해수는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에서 범인만 바라보는 형사 강태주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강태주는 가장 믿고 싶지 않은 현실과 마주했다. 친구 기환(정문성 분)의 동생이자 여동생 순영이(서지혜 분) 마음을 준 기범이(송건희 분)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것. 손수건, 피해자의 핸드백, 혈액형까지 기범에게 불리한 정황이 이어졌다. 끝내 기범은 자신이 범인임을 인정하는 듯한 진술을 내놨다.

 

하지만 태주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범이 최인숙 실종 당일 자신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렸고 기범에게 불리한 정황 속에서도 사건의 빈틈을 다시 파고들었다. 친구의 동생이자 여동생의 연인이라는 관계에 기대 감싸지도, 드러난 증거만으로 단정하지도 않았다. 순영의 상처, 기환의 절박함, 시영(이희준 분)과의 충돌까지 모든 관계가 얽혀 들어왔지만 태주의 시선은 끝내 하나로 향했다. 진짜 범인을 잡는 것. 태주는 그 목적 하나로 딜레마를 정면 돌파했다.

 

박해수는 이 복잡한 과정을 거침없는 에너지로 밀고 나갔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 앞에서 흔들리되, 멈추지는 않는 태주의 태도를 단단하게 그려냈다. 또한 이희준과의 관계에서는 경계와 필요 사이를 오가는 인물의 미묘한 스탠스를 날 선 태도와 건조한 말투로 표현했다. 단순한 브로맨스나 대립이 아닌 서로를 이용하고 견제하는 관계의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극의 밀도를 높였다.

 

특히 가족조차 늘 범인밖에 모른다고 느낄 만큼 직업에 깊이 매몰된 인물을 무심함이나 냉정함으로만 풀지 않았다.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얼굴과 미세한 표정 변화로 캐릭터의 내면을 설득했다. 동생을 걱정하는 오빠와 범인을 쫓는 형사가 한 몸 안에서 부딪히는 순간은 박해수의 절제된 연기와 만나 인물의 딜레마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처럼 박해수는 형사라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궤적을 촘촘히 담아냈다.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의 얼굴은 박해수의 힘 있는 연기로 더욱 선명해졌다. 이러한 그가 앞으로 어떤 면모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박해수가 출연하는 ‘허수아비’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