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인연대가 '서울영화센터'의 현행 운영 체제를 규탄하며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 5일 영화인연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재의 '서울영화센터' 운영 체제와 어떠한 협력도 하지 않겠다”는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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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인연대가 '서울영화센터'의 현행 운영 체제를 규탄하며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사진=서울시) |
영화인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서울시네마테크’ 원안으로의 복귀와 공론장 즉각 개최를 강력히 촉구한 것에 대해 서울시가 2010년부터 15년간 영화계 및 시민사회와 쌓아온 민관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0년 고전·예술 영화와 같이 상업성이 낮은 작품을 상영하고, 옛 영화 자료를 보존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만드는 기관 ‘서울시네마테크’를 구축하기로 약속했으나, 2021년 새로운 운영자문위원회를 구성하며 명칭을 ‘서울영화센터’로 변경하며 사업의 방향성을 틀었다.
이러한 사태에 영화인연대가 최우선 과제로 손꼽은 것은 ‘시네마테크 원안 복구’다. 이들은 “2023년 서울시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명을 '서울영화센터'로 변경하면서, 필름 아카이브, 시민 열람실, 연구·교육 공간 등 시네마테크의 핵심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삭제했다”고 비판하며, “결과적으로 수백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었음에도 공공 문화시설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기능 부전’ 상태에 빠졌다”고 호소했다.
또 서울시는 '평균 예매율 90%', '전석 매진'을 연일 홍보하고 있으나, 영화인연대는 실제 관람객 수와 현장 점유율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예비 영화인 지원이라는 명목하에 무료 대관 행사로 센터의 빈 시간표를 채우는 것은 실질적 지원이 아닌 ‘실적 쌓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의 영화 정책 퇴행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이들은 “독립영화전용관 및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예산이 지속적으로 삭감되고 있으며, 시민 참여형 마을미디어 사업마저 폐지되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지원 영화제들의 예산을 30% 가까이 대폭 삭감한 뒤, 개막식조차 수용하기 어려운 협소한 규모의 서울영화센터로 지원 사업 진행 창구를 이관하겠다는 것은 기만적인 행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영화인연대는 서울시에 '서울시네마테크'의 핵심 기능인 필름 아카이브, 시민 열람실, 전용 상영관, 연구·교육 공간을 온전히 복원할 구체적 방안을 즉각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서울영화센터의 운영 구조와 예산 집행 현황, 중장기 계획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며 정책 변경에 이르기까지의 의사결정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파기된 공론장 개최 약속을 즉각 이행하여 영화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 구조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내용의 성명서에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여성영화인모임,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 총 19개의 주요 영화 단체가 연명하여 뜻을 함께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운영자문위원회를 기존 건립준비위원회 위원 1명을 포함한 영화계 감독, 작가, 학계 등 영화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가 9명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하며, 바뀐 명칭에 대해서는 “운영자문위원회에서 고전·예술·일반 상업영화 등 다양한 영화를 취급할 수 있는 시설로서 범용적인 명칭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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