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안티고네/에필로그’ 12월 2일 개막…‘안트로폴리스’ 대장정 마무리

영화/뮤지컬/연극 / 임가을 기자 / 2026-10-29 14:24:18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국립극단 [안트로폴리스] 5부작의 마지막 작품, ‘안티고네/에필로그’가 오는 12월 개막한다.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국립극단 [안트로폴리스] 5부작의 마지막 작품, ‘안티고네/에필로그’가 오는 12월 개막한다. (사진=국립극단)

 

‘안티고네/에필로그’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안티고네와 이에 맞서는 인물들의 갈등을 그린 연극이다. 가족에 대한 의무와 국가의 법, 서로 다른 신념이 충돌하며 갈등은 점차 깊어지고, 인물들의 굽힐 수 없는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작품은 이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일의 의미와 그 선택이 초래하는 책임의 무게를 짚어낸다.


작품은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대립을 통해 세대 간 갈등이라는 동시대적 주제를 조명한다. 가족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오늘의 문명적 기반을 만들어 온 세대와 변화한 시대 속에서 새로운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는 세대는 서로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오해와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에 ‘안티고네/에필로그’는 각 세대가 살아온 조건과 신념을 함께 살피며, 서로의 위치를 이해하고 다음 세대에게 문명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함께 고민할 계기를 마련한다.

극 중 코러스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다채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대립하는 인물들의 갈등을 다각도로 바라보게 한다. 특정 인물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하나의 해석을 강요하기보다, 서로 다른 반응을 통해 사건을 둘러싼 복합적인 맥락을 드러내어 서로 다른 신념이 충돌하는 이유와 그 이면의 사회적·시대적 조건을 함께 살펴보게 된다.

무대에는 컨테이너를 배치해 극의 공간적 배경을 형성하고, [안트로폴리스] 5부작 전반에 걸쳐 활용해 온 대형 무대 구조물 ‘빌보드’를 함께 구성해 시리즈의 연출적 흐름을 이어간다. 빌보드를 통해 작품 속 장면을 영상으로 확장하는 한편, 무대 위 배우들의 실연과 영상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다층적인 무대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로는 오랫동안 무용가이자 안무가로서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정영두가 함께한다. 연극 연출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그는 연출과 각색은 물론 안무까지 맡은 그는 작품의 서사와 신체적 표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정영두 연출은 “인간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동시에, 자신의 신념을 통해 그 운명을 헤쳐 나가려 한다. 그러나 하나의 일관된 삶을 위해 필요한 신념이 지나치게 견고해지면, 서로 다른 신념을 지닌 사람들과 충돌하게 된다“라며, “‘안티고네/에필로그’는 각자의 신념을 단순히 옳고 그름으로 나누어 판단할 때 개인과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서로의 신념을 대립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너머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안티고네/에필로그’는 오는 12월 2~2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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