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여고생, 밤에는 BL 작가?…김향기X차학연 ‘로맨스의 절댓값’ 이색 하이틴 온다

OTT/유튜브 / 임가을 기자 / 2026-04-14 13:44:46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BL 소설 작가로 변신한 김향기와 그의 뮤즈들로 등장한 차학연, 김재현, 손정혁, 김동규가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14일 오전 서울 신도림 소재의 더 세인트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태곤 감독을 비롯해 김향기, 차학연, 김재현, 손정혁, 김동규가 참석했다.

 

 

▲ 사진=연합뉴스 

 

드라마 ‘청춘시대’, ‘보라! 데보라’ 등을 선보인 이태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제목에 ‘로맨스’가 들어가서 대주제가 로맨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또 이 감독은 ‘로맨스의 절댓값’이 몇 년 전 대본 심사를 하는 자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었으며, 이에 지체할 것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작품이 주는 젊음과 재미가 너무 좋았다”며, “마치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듯이 이런 작품을 하게 되면 제가 조금 더 젊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있었다”고 유쾌한 답변을 내놓았따.

‘로맨스의 절댓값’은 꽃미남 선생님들을 주인공으로 BL 소설을 쓰던 여고생 ‘여의주’(김향기)가 그들 중 가장 까칠한 수학 선생님 ‘가우수’(차학연)에게 소설을 들켜버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틴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서브컬처 장르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BL(Boy’s Love) 장르를 하이틴 시리즈에 도입해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본을 보기 전에는 이 장르가 존재하는 줄도 몰랐다는 이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며 BL 작품을 몇 가지 감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자칫 잘못하면 BL이라는 장르를 비하하는 것처럼, 또는 어떠한 하위 장르처럼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며, “BL도 하나의 장르로서 분위기 자체는 약간 코믹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는 나름 서로 진지하고 진실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 사진=쿠팡플레이

 

BL이라는 장르가 지닌 여성향 적 성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저희 작품의 음향 감독, 믹싱 감독들이 제 또래의 남자분들이었는데 굉장히 몰입해서 보고 마지막 끝날 때는 우셨다”며, “남성분이라도 집중해서 보시면 나중에 우실 것”이라 자신했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 의주와 네 명의 무림여고 선생님이 엮이는 현실 세계, 그리고 의주가 창작한 소설 ‘우린 친구였어’ 속 세계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로맨스의 절댓값’을 통해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김향기는 “처음 봤을 때 캐릭터들이 만화적이고 입체적이라 한 명 한 명 너무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뒤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도 항상 코미디언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재미있는 대본과 캐릭터를 잘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글 자체가 워낙 재미있기 때문에 표현력만 나만의 방식으로 잘 만들어 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향기의 파격적인 처피뱅 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마치 아역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헤어 스타일에 관해 김향기는 “워낙 인물 자체가 입체적이라서 시각적인 것부터 웃기고 싶었다”면서, “마침 전 작품이 끝난 시점이라 머리 전체 길이가 길지 않았는데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고, 이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참고할 만한 사진들을 열심히 뒤져 봤다”고 말했다.

 

▲ 사진=연합뉴스 

 

김향기가 맡은 주인공 여의주는 낮에는 평범한 여고생 ‘여의주’, 밤에는 BL 소설 작가 ‘이묵’으로 활동하며 이중생활을 벌이는 인물이다. 그는 새로 부임한 꽃미남 선생님 4명이 한 지붕 아래 사는 절친이라는 관계성에서 영감을 받아 그들을 모티브로 한 소설을 쓰게 된다. 이에 김향기는 “극 중 의주도 미성년자이고 의주가 쓰는 글도 전체 관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주에게 있어서는 그저 같은 종류의 사랑일 뿐이다. 동성이기 때문에 서로 좀 더 이해하는 부분에서 오는 우정 같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을 의주가 좋아했던 게 아닐까 한다”며, “의주는 편견 없는 친구이고 다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꽃미남 선생님 4인방으로 등장하는 주연진도 만나볼 수 있었다. 수학 선생님 ‘가우수’ 역을 맡은 차학연은 연기에 가장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 ‘말투’라고 답하며 “워낙 제 말투가 부드럽고 둥글둥글한데, 우수는 날카롭고 뾰족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때까지 안 쓰던 말투나 행동, 움직임이 많이 나온다”고 답했다.

또 수학 공식을 물 흐르듯 써야 하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관해서는 “공식을 이해하려고 하면 빠르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저 열심히 외웠다”며, “칠판 사서 분필 가지고 많이 써보는 연습도 했다. 그래서 제 방이 하나의 교실로 만들어져있는데 조금씩 정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생님 ‘노다주’ 역을 연기한 것과 걸맞게도 한·영·일·중, 4개 국어로 인사말을 한 김재현은 캐릭터와 일체된 성격을 보였다. 그는 “촬영 시작하기 전 전체 대본 리딩을 끝내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나머지 친구들 MBTI가 저 빼고 다 I였다”며, “저 혼자 ENFP라 모든 기를 빨아갈까봐 최대한 조심하고 자제했는데 현장에서는 컷이 나도 계속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많이 텐션을 올렸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네 명의 선생님은 현실의 모범적인 선생님과 상상 속 가상인물을 오가며 1인 2역 연기를 펼친다. 수학 선생님 차학연이 소설의 ‘주시온’으로, 체육 선생님 손정혁이 소설의 ‘강태하’로 변신해 국어 선생님 김동규가 분한 ‘최윤’을 사이에 둔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여기에 외국어 선생님 김재현이 ‘한재민’으로 등장해 이들의 삼각관계를 지켜본다.

이 감독은 BL 장르를 연기한 네 명의 남자 배우들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이 잘 해내더라”라면서, “오히려 남자 배우들은 BL을 연기할 때 훨씬 더 생기가 있고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체육 선생님 ‘정기전’ 역을 맡은 손정혁은 “윤이의 장점을 보려고 많이 노력했다. 제가 가지지 못한 걸 너무 많이 갖고 있는 윤이라서 그 장점을 바라보면서 연기하면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모습이 나올 것 같았다”, 국어 선생님 ‘윤동주’ 역을 맡은 김동규는 “BL 작품에 참여한 적은 없었지만, 관심은 있었다. 여러 가지 작품을 찾아보기는 했으나 이걸 제가 할 수 있을까 싶고 용기가 없었는데 막상 시켜주시니까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다시 한번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보시는 분들이나 만드는 사람 모두가 어떤 성장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내용 자체는 여고생 작가가 이름을 숨기고 BL을 쓰는 이야기이지만, 결국 이 이야기의 본질은 인간의 성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맨스의 절댓값’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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