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장 들어오는 순간 고개 끄덕”…32000:1 뚫은 실사 ‘모아나’ 극장가 찾는다

영화/뮤지컬/연극 / 임가을 기자 / 2026-06-29 13:43:04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실사 영화 ‘모아나’의 주역으로 분한 캐서린 라가이아, 드웨인 존슨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좌측부터 드웨인 존슨, 캐서린 라가이아, 토마스 케일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9일 오전 ‘모아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토마스 케일 감독을 비롯해 캐서린 라가이아, 드웨인 존슨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전설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저주에 빠진 섬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린 영화로, 2016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모아나’ 역을 맡은 캐서린 라가이아는 2006년생 신인 배우로, 무려 32000: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역할에 발탁되었다.

토마스 감독은 “이미 마우이 역으로 캐스팅 되어있는 드웨인과 파트너로 연기를 하려면 그만큼의 존재감을 맞출 수 있는 배우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캐스팅을 진행했었다”라며, “캐서린이 들어오는 순간 저희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고 찾았다는 생각을 바로 하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토마스 감독은 “캐서린이 제출한 오디션 테이프를 통해 노래 부르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의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노래 자체를 잘한 것도 있었지만 스토리텔링 능력이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이 배우가 모아나의 마음을 분명히 이해하고 부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모아나가 디즈니 최초의 폴리네시아 주인공인 만큼, 사모아 혈통을 지닌 캐서린 라가이아에게 이번 작품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는 “이번 연기를 통해 2016년 ‘모아나’에게 일종의 헌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며, “‘모아나’의 대담함과 용감함, 그리고 호기심을 많이 존경해 와서 그 특징들을 저 역시도 공유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서린 라가이아는 “태평양 섬나라 여성을 대표하는 훌륭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모아나를 보면서 자라온 것, 그리고 그런 대표성을 가진 인물을 어릴 때부터 볼 수 있었던 것이 제가 모아나와 비슷한 결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모아나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파트너 ‘마우이’ 역으로는 애니메이션에서부터 같은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드웨인 존슨이 분했다. 그는 “제가 연기할 수 있었던 캐릭터 중에서 최고의 캐릭터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드웨인 존슨은 마우이를 연기하는 데 있어 애니메이션과 차이를 둔 부분에 관해 ‘인간적인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우리가 대표하고 있는 것이 실제 문화권이고 사람들이다 보니 인간의 한편에는 나약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나약함을 있는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기 어려운데, 마우이는 그런 나약함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는 것이 존경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마우이가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그 순간이 모아나의 영향으로부터 비롯되었다라는 것이 정말 아름답다. 모아나는 남들과 다르게 마우이 내면에 있는 본연의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두 주연 배우는 각자의 배역에 깊게 공감한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먼저 캐서린 라가이아는 “사랑하는 고향을 떠난다는 게 새로운 도전이자 불안한 일이라는 점에서 공감했다”라며 영화 속 한 장면과 가족 간의 에피소드를 꼽았다.

그는 “모아나가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은 내렸지만 아직은 불안하고 잘 모르겠을 때 엄마가 와서 확신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에 특히 공감을 많이 했다. 저 역시 이 역할이 확정되고 이제 집을 떠나서 촬영하게 됐을 때 어머니께서 제게 ‘그 영화가 너를 선택한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 주셨다. 익숙한 곳을 떠나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떨림에 많이 공감해서 이런 부분들을 잘 살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세 딸의 아버지인 드웨인 존슨은 모아나를 바라보는 마우이의 시선에 아버지로서의 자신을 투영했다. 그는 “마우이가 모아나를 보며 이 아이가 자신의 꿈을 좇아서 나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하며 바라봐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럼으로써 비로소 마우이의 시야가 더 넓어지고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생각한다. 제가 저희 딸들을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과 똑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서린을 처음 만났을 때도 같은 감정이 들었다. 무려 ‘모아나’라는 영화의 주인공이 된 젊은 배우가 처음 연기를 하게 돼서 매우 두렵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충분히 연기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고 옆에서 든든히 지지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토마스 감독은 극 중 탈라 할머니가 모아나에게 말해준 대사 ‘네가 어디를 가든 나는 항상 너와 함께할 거야’를 인용해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겉으로는 내가 혼자 있을지 모르지만, 마음으로는 모든 사람이 곁에 있는 걸 느낄 때 저는 가슴이 벅차오른다”라며, “그들이 든든하게 뒤에서 지지해 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좀 더 용기를 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같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삶을 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이전에 계셨던 선조들이 많은 노력을 하시고 이 토대를 닦기 위해 터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들 덕에 우리가 한 발짝 나아가는 모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를 다양한 요소를 통해 전달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드웨인 존슨은 ‘모아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더했다. 그는 “한국에 여러 차례 방문했고, 영화도 많이 개봉했지만, 이 영화가 아주 큰 자부심을 가지고 개봉했던 영화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라며, “폴리네시아 문화권에 있는 많은 가치관이 한국에서도 공유되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꼭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한번 보면 또 보고 싶어지는 영화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모아나’는 오는 7월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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