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김경란 기자] 최근 복합재난이 속출하는 가운데, 기존의 중앙집중형 구호물류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는 재난으로 인해 도로 차단과 통신 마비 등으로 구호물품 수송이 마비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 유통망과 AI·드론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구호 체계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20일 2026년 이슈브리프 ‘뉴노멀 시대의 복합재난 대응을 위한 민관협력 구호물류 실효성 제고 전략’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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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브리지. |
협회는 이번 연구에서 집중호우와 산불, 통신장애와 교통두절 등이 겹쳐 일어나는 복합재난의 경우 구호물품이 충분히 있어도 현장까지 제 때 전달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구호물품을 한 곳에 대규모로 보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재난지역 인근에 분산 보관하고, 민간 유통망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함께 활용하는 새 전달체계를 제시했다.
대형 물류센터를 기본 거점으로 유지하되 재난지역과 가까운 곳에 물품을 나눠 보관하는 ‘권역별 분산 거점’을 함께 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생수, 즉석식품, 위생용품 등 재난 직후 바로 투입해야 하는 물품은 편의점·대형마트·택배 등 기존 민간 유통망을 연결하면 훨씬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민간 유통망이 재난 초기 골든타임인 24~72시간 내에 활용 가치가 가장 크다는 것이 이슈브리프의 설명이다.
또 첨단 디지털 기술 도입의 필요성도 짚었다. 인공지능(AI)과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침수나 통제 구역을 피해 최적의 배송 경로를 찾고, 고립지역에는 무인기(드론) 등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구호물품 지원 역시 영유아, 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피해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물품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복합재난 시대에는 구호물품을 얼마나 많이 쌓아두느냐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얼마나 제 때 신속하게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다”며 “대형 물류센터와 현장 거점, 민간 유통망을 잇고 첨단 기술을 접목해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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