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학술원, 서동진 특별 강연 진행…“생각으로 기기 제어, 성큼 다가와”

산업일반 / 김종현 / 2025-09-16 09:35:53

[SWTV 김종현 기자] 서동진 뉴럴링크 공동창업자가 특별 강연을 통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현황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16일 최종현학술원에 따르면, 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크래프톤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서 강연을 공동 주최했다.
 

▲ 15일 열린 특별 강연에서 서동진 뉴럴링크 공동 창업자가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학과장 겸 융합인재학부 학부장과 함께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이번 강연에서 서동진 박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현황과 미래 비전를 소개했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와 서동진 박사를 비롯한 8명의 신경과학자·엔지니어가 의기투합해 세운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이다. 기업명인 ‘신경(Neural)’과 ‘연결(Link)’을 결합해 인간의 뇌에 칩을 심어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기계와 직접 연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단순한 치료가 아닌 신경질환 환자의 회복을 넘어 인간 능력의 확장과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여는 것이 목표다.

서 박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이 ▲신경 손상 환자의 재활 지원 ▲인공지능과 결합한 학습·기억 능력 강화 ▲궁극적으로는 뇌의 전 영역을 연결하는 ‘전뇌 인터페이스’ 구축을 목표로 삼아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강연 후 이어진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학과장 겸 융합인재학부 학부장과의 대담에서는 창업 배경과 기업 철학, 기술적 한계와 도전 과제 등에 대한 심층 논의가 이뤄졌다.

또 서 박사는 뉴럴링크의 최신 임상 사례를 공개하며 사고나 질환으로 운동 능력을 잃은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기기를 제어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특히 미국의 전신 마비 환자 놀란드의 사례를 강조했다.

놀란드는 20개월 전 뉴럴링크 칩을 이식한 뒤 이제는 오직 생각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뉴럴링크 임상시험의 첫 환자인 그는 “뉴럴링크 덕분에 다시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이 문장을 직접 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눈물이 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사례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이 단순한 연구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환자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 박사는 “임상 참여자들이 하루에 7시간40분 동안 이 장치를 사용하고 있고, 일부는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활용할 정도로 삶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단순한 재활을 넘어 환자의 사회 복귀와 자아 실현을 가능케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뉴럴링크는 앞서 지난 10일 X(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2명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누적 사용일수는 2000일 총 사용 시간은 1만5000시간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뉴럴링크가 선보인 ‘전극 실’은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에 불과하며 뇌 운동피질에 삽입돼 뉴런의 미세한 신호를 정밀하게 수집한다. 이 신호는 무선으로 전송·압축돼 알고리즘이 해석하고 사용자의 ‘움직임 의도’를 실시간으로 디지털 입력으로 변환한다.

서 박사는 “뉴럴링크의 최종 목표는 전체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전뇌 인터페이스’이다”라며 “AI와 결합해 인간·기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지적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이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듯 차세대 아이폰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은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 박사는 일론 머스크와 함께한 창업 과정과 기업 문화도 소개했다. 

 

서 박사는 “조금의 자존심은 괜찮지만 그보다 훨씬 큰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낮은 에고와 높은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의 출처는 중요하지 않다. 인턴이 제안한 것이라도 채택된다”며 ‘능력 기반’에 입각한 기업문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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