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조직위, '인터뷰 거부' 오사카에 "실격 징계 내릴 수 있다" 경고

WTA/테니스 / 이범준 / 2021-05-31 09:35:26
프랑스오픈 1회전서 승리후 인터뷰 거부...대회 조직위 1만5천 달러 벌금 부과
▲ 나오미 오사카(사진: EPA=연합뉴스)

 

시즌 두 번째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프랑스 오픈 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중 인터뷰를 거부한 나오미 오사카(일본, 세계 랭킹 2위)에 대해 최대 실격의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프랑스오픈 조직위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패트리샤 마리아 티그(루마니아, 63위)에 2-0(6-4 7-6) 승리르 거둔 뒤 인터뷰를 거부한 오사카에 대해 벌금 1만5천 달러(약 1천600만원)를 부과했다. 

 

오사카는 1회전 승리 후 코트 위에서 진행되는 TV 중계용 퀵 인터뷰에만 응했고, 공식 기자회견에는 응하지 않았다.

 

조직위는 오사카에 대해 "이런 규정 위반이 계속되면 최대 실격까지 가능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며 "더 많은 벌금과 향후 메이저 대회까지 적용될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는 미디어 관련 의무를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별적인 인터뷰 거부에 대한 벌금 부과는 물론 아예 대회에서 뛸 수 없도록 실격 처리 하겠다는 경고인 셈이다.

 

오사카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올해 롤랑가로스에서 언론 매체와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은 선수 정신 건강에 좋지 못할 수 있다"며 "기자회견을 하면 예전에 여러 차례 답했던 질문이 또 나오고, 뭔가를 의심하는 듯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 나는 그런 상황에 놓이기를 원치 않는다"고 인터뷰 사절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사카는 또 경기에 패한 뒤 갖는 인터뷰에 대해서는 "넘어진 사람을 또 발로 차는 것과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만 오사카는 "특정 대회나 특정 기자가 싫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회 관계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재고해주기를 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사카의 이와 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기자회견은 때때로 매우 불쾌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기자회견은 스포츠의 일부이고, 투어 생활의 일부다.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냈고,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가 슈비온텍(폴란드),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 등도 비슷한 반응을 나타냈다. 

 

WTA 투어 역시 “선수들은 그들의 스포츠와 팬들을 위해 대회 기간 중 미디어에 말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오사카의 인터뷰 거부는 선수가 인터뷰 요청을 거부할 권리가 없는 점에 대한 항의 표시로 해석되지만 그 방법은 지지를 얻고 있지 못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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