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 사건에 엮인 네 형제…‘브라더스 까라마조프’ 5월 개막, 1차 캐스트 공개

영화/뮤지컬/연극 / 임가을 기자 / 2026-02-26 09:19:04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오는 5월 개막 소식을 알리고 1차 캐스트를 공개했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인간 내면에 숨겨진 모순과 선·악이 혼재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오는 5월 개막 소식을 알리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사진=오차드뮤지컬컴퍼니)

 

아버지의 살인 사건을 기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네 형제의 신념과 욕망, 갈등을 따라가며 긴장감을 형성한다. 관객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삶과 죽음, 선과 악,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마주하게 되며 하나의 사건을 통해 인간을 깊이 들여다보는 구조가 작품 전반을 관통한다.

 

2018년 초연을 올려 4번의 시즌을 거듭한 작품은 고전 문학을 뮤지컬 언어로 치환한 시도와 인물 중심의 음악 구성으로 주목 받았으며, 감정선을 촘촘히 쌓아 올린 넘버와 긴장감 있는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해 호평받았다. 

 

평생을 탐욕과 방탕 속에서 살아온 아버지 ‘표도르’ 역에는 도창선, 김주호, 심재현이 참여한다. 욕망과 이기심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그는 조롱과 탐닉으로 가족을 자극하며 갈등을 끊임없이 부추긴다. 사건의 근원이자 비극의 출발점이 되는 표도르는 단순한 악인이 아닌, 인간 내면의 가장 노골적인 욕망을 상징하며 극의 긴장을 형성한다.

아버지의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고 격렬하게 분노하는 장남 ‘드미트리’ 역에는 조풍래, 이형훈, 백인태가 캐스팅되었다. 본능과 충동에 충실한 그는 욕망과 순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극단적인 선택의 경계에 선다. 표도르와의 대립은 단순한 부자 갈등을 넘어, 인간 안의 욕망이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논리와 지성을 갖춘 유학생이자 무신론자인 둘째 아들 ‘이반’ 역에는 김재범, 임강성, 강정우, 유승현이 참여한다. 신과 도덕, 정의의 존재를 의심하며 날카로운 사유로 세계를 해부하는 그는 작품 속 가장 치열한 질문을 던지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관념에 머물지 않고 현실을 흔들기 시작하며, 결국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균열을 맞이한다.

신앙과 사랑을 바탕으로 형제 간의 의심과 균열을 중재하려 애쓰는 막내 ‘알료샤’ 역에는 김대현, 황민수, 이선우, 임태현이 캐스팅되었다. 그는 혼란과 증오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으려는 인물이다. 갈등의 중심에서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로 작품에 또 다른 균형을 부여하며,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가능성을 끝까지 붙들 예정이다.

까라마조프 가문의 하인이자 사생아 ‘스메르쟈코프’ 역에는 최석진, 강하경, 박두호가 참여한다. 멸시와 차별 속에서 형성된 왜곡된 자의식과 냉소를 지닌 그는, 이반의 사상을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그의 존재는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되는가’, ‘사상은 행동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서사의 중심으로 끌어올린다.

이번 시즌 연출과 각색은 초연부터 참여해 온 오세혁 연출이 맡았고, 작·작사는 김경주 작가가 맡았다. 이진욱 작곡가는 음악을 책임지며, 안무는 이현정 안무가가 맡았다. 

 

제작사 오차드뮤지컬컴퍼니는 “인물 간의 관계와 철학적 해석에 따라 전혀 다른 결을 만들어내는 작품의 특성을 살리고자, 이번 시즌을 1차 캐스트와 2차 캐스트로 나누어 운영한다”며, “같은 텍스트 안에서도 배우의 에너지와 해석에 따라 인물의 균형과 긴장이 달라지는 작품인 만큼, 두 캐스트가 각기 다른 밀도와 색채로 무대를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오는 5월12일~9월6일,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투자증권홀에서 공연되며 1차 캐스트는 7월12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오는 3월23일 오후 2시에는 놀티켓 단독으로 프리뷰 예매가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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