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데뷔 후 첫 韓 연극 데뷔…조성하→손숙, 국립극단 ‘반야 아재’ 캐스팅

영화/뮤지컬/연극 / 임가을 기자 / 2026-02-19 08:50:06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심은경이 국립극단 무대로 데뷔 첫 한국 연극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연극 ‘반야 아재’를 오는 5월22~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심은경이 국립극단 무대로 데뷔 첫 한국 연극 무대에 오른다. (사진=국립극단)

 

‘반야 아재’는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희곡 ‘바냐 아저씨’에 한국적 변주를 더한 작품이다. 삶의 부조리와 인간의 운명을 애잔하면서도 경쾌한 희극성으로 담아낸 19세기 원작을 재탄생시켜 21세기 인류 삶의 실체를 비춰내며 바래지 않는 고전의 영속성을 담아낸다. 

 

극 중 죽은 누이의 남편, 매형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으나 그가 무능한 지식인임을 깨닫고 자신의 일생이 전부 부정당했다는 무력감에 휩싸이는 주인공이자, 그럼에도 권태와 욕망의 씁쓸한 현실을 삼켜내는 ‘박이보(바냐)’ 역에는 조성하가 발탁됐다.

 

고등학교 시절 연극 ‘전하’에서 ‘간교한 밀교자’라는 작은 배역으로 전국청소년연극대회 개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한 조성하는 1990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 이후 영화 ‘황해’, ‘화차’ 등으로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제20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해왔다. 

 

‘박이보(바냐)’의 조카이자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실패한 짝사랑과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서은희(쏘냐)’ 역은 심은경이 맡는다. 이번 작품은 심은경의 한국 무대 첫 데뷔작으로 의미를 더한다.

 

영화 ‘써니’, ‘광해’, ‘수상한 그녀’ 등으로 스크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려온 심은경은 일본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 영화 ‘신문기자’로 2020년 한국인 최초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여행과 나날’로 한국인 최초 일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심은경은 소속사를 통해 “매번 작품을 대할 때마다 연기라는 것이 여전히 어렵고 새로운 숙제처럼 느껴진다. 무대라는 공간에서 관객분들의 숨결을 직접 느끼며 호흡할 수 있게 되어 설레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남은 기간 성실히 준비해서, 무대를 찾아주실 관객분들께 마음 깊이 남을 작은 울림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우아하고 지적인 모습 뒤에 권태와 공허, 그리고 형용할 수 없는 갈망을 품은 채 극 중 인물들 사이에 미묘한 변화와 균열을 일으키는 ‘오영란(엘레나)’ 역은 임강희가 그리고, 진료 중 환자를 사망케 했다는 트라우마로부터 꺼져버린 열정과 무력감을 품고 사는 의사 ‘안해일(아스트로프)’는 김승대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손숙(‘양말례’ 역), 남명렬(‘서병후’ 역), 기주봉(‘이기진’ 역), 정경순(‘마점점’ 역)이 ‘반야 아재’에 합류하며, 여러 무대에서 꾸준히 관객과 함께 호흡해 온 심완준(‘순사1’ 역), 민재완(‘순사 2’ 역), 김신효(‘사환 외’ 역) 역시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연출은 ‘남자충동’, ‘미친키스’, ‘됴화만발’, ‘파우스트 엔딩’ 등을 만들어온 조광화가 맡았다. 조 연출은 원작에 혼란스러운 시대상과 현대적 감각을 더해 스러지는 인간의 욕망과 허상을 표상하는 동시에 내밀한 인간관계에 질량을 더하고 삶의 페이소스를 드리운다.


한편 ‘반야 아재’ 예매는 국립극단, 국립극장, NOL티켓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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