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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메달을 목에 건 허미미(사진: 연합뉴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독립투사의 핏줄을 물려 받은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아리운자야 테르비시(몽골)를 업어치기 유효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유도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다.
허미미는 이날 결승에서 경기 시작 12초 만에 업어치기를 시도해 유효를 얻은 이후 테르비시와 접전을 이어갔고, 경기 중반 이후로 수비에 집중하다 경기 종료 1분 10여초를 남기고 지도 1개를 받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더 이상의 '출혈' 없이 경기를 마쳐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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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 한국 허미미(푸른색 도복)가 몽골 아리운자야 테르비시를 상대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년,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의 후손으로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조부모는 모두 한국 국적이지만 아버지는 한국 국적, 어머니는 일본 국적이다.
중3 시절 전 일본 중학 유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유도 천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허미미는 학업 성적도 우수해 현재 그는 일본 명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지난해 작고)의 유언에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지난해 한국으로 와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한 허미미는 지난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통해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24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허미미는 지난해 3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뒤 6월에 열린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전 탈락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대회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고, 11월 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허미미는 지난 3월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57㎏급 결승에서 신유나(제주도청)를 굳히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을 거머쥐면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결국 허미미는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파리 올림픽 때 부르려고 외웠던 애국가를 나고야에서 따라 부르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허미미는 우승 직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래도 주변에서 '금메달이 아니어도 된다'라고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할머니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 말씀(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한국에 와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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