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김지연 기자] ‘전설의 사내’가 추석 특집에서 전국 각지의 스타부터 트로트 신동들까지 한데 모인 가운데, 치열한 노래 대결과 유쾌한 퍼포먼스, 세대를 초월한 듀엣이 어우러지며 풍성한 명절 무대를 완성했다.
23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 11회는 ‘팔도 명물 대잔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무명전설’ TOP7 성리·하루·장한별·황윤성·정연호·이창민·이루네와 함께 김영옥, 배아현, 빈예서, 마리아, 온유, 임도형, 홍강사, 신승태, 김성민, 서지오, 조정민, 한가락, 김한율을 비롯해 트로트 신동 9인이 출연해 무대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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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사내'. [사진=MBN] |
성과도 이어졌다.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이날 방송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3부 기준 평균 3.94%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4.4%까지 상승했다. ‘전설의 사내’는 종편과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음악 프로그램 가운데 11주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며 꾸준한 관심을 입증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9월 3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도 이름을 올렸다.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부문에서 ‘전설의 사내’ 이은하가 9위를 기록하며 온라인 화제성까지 이어갔다.
본격적인 승부에서는 출연진이 경상도·경기도·전라도·충청도·서울·강원도·글로벌·신동 팀으로 갈라졌다. 각 지역의 자존심은 물론 팔도 특산품까지 걸리면서 시작부터 팽팽한 경쟁이 벌어졌다.
포문은 글로벌 팀 온유가 열었다. ‘팔도의 야망꾼’ 대결에 등장한 온유는 과거 ‘무명전설’ 출연 당시를 언급하다가 “어쩌다가 똥(통)편집을 당했다”고 뜻밖의 말실수를 해 웃음을 안겼다.
상대를 찾는 장민호와 양세형의 요청에 한가락이 출사표를 던지자 온유는 “혹시 제가 쉬워 보여요?”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후 온유는 ‘진또배기’로 신명 나는 무대를 선보였고, 한가락은 ‘사랑 반 눈물 반’을 특유의 진한 음색으로 소화했다. 첫 승부의 결과는 온유의 승리였다.
주현미의 명곡으로 펼쳐진 맞대결에서는 정연호와 마리아가 마주했다. 경기도 팀 정연호와 글로벌 팀 마리아는 ‘정말 좋았네’를 듀엣으로 소화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힘 있는 가창과 맛깔스러운 꺾기를 보여준 마리아가 정연호를 누르고 승점을 가져갔다.
빈예서와 이루네의 만남에서는 뜻밖의 ‘나이 토크’가 웃음을 터뜨렸다. ‘팔도의 막내즈’ 대결을 앞두고 장민호가 두 사람의 세대 차이를 건드린 가운데, 빈예서가 “저희 아버지가 84년생”이라고 밝히면서 1980년생 이루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승부가 시작되자 빈예서는 ‘심봤다 심봤어’에 사물놀이를 결합해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이루네는 ‘먹물 같은 사랑’을 택해 특유의 흔들기 춤과 먹물을 활용한 퍼포먼스까지 펼쳤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현장을 웃게 한 이루네였지만 승리는 빈예서에게 돌아갔다.
분위기는 신승태의 등장과 함께 한층 뜨거워졌다. ‘팔도의 저격수’로 출전한 신승태는 “그동안 너무 쉬운 습격만 하지 않았나 싶어서 또 왔다”며 시작부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오늘은 전설! 성리 나와!”라고 외치며 초대 ‘전설’ 성리를 상대로 지목했다.
성리는 ‘녹아버려요’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부채를 활용해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데 이어 과감한 표정 연기와 퍼포먼스로 평소와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신승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일바지’ 차림의 댄스 군단을 대동한 그는 ‘구멍난 가슴’으로 무대의 에너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화끈한 볼거리까지 준비한 신승태가 결국 성리를 꺾으며 또 한 번 승리를 추가했다.
성인 가수들의 경쟁이 끝난 뒤에는 미래의 트로트 스타들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신동 전설’ 첫 대결에서는 6세 이하린과 7세 김다겸이 맞붙었다. 이하린은 ‘사랑님’, 김다겸은 ‘배 띄워라’를 선곡해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가창력을 뽐냈고, 승리는 김다겸이 차지했다.
이어진 ‘신동 퍼포’에서는 장기 경쟁이 펼쳐졌다. 12세 김지한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비주얼과 상반되는 벨리댄스로 반전을 안겼고, 11세 박예솔은 탭댄스와 트로트를 한 무대에 녹여내며 실력을 발휘했다.
SNS 영상 조회 수 1400만 뷰의 주인공인 9세 박승온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승온은 ‘BAD’에 맞춰 능숙한 춤과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현장의 시선을 독차지했고, 퍼포먼스 승부에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장한별은 하모니카 연주를 곁들인 ‘귀거래사’로 스페셜 무대를 꾸며 신동들의 발랄한 에너지와는 또 다른 감성을 더했다.
노래 실력에 체력까지 더한 이색 대결도 진행됐다. 황윤성과 이창민이 출전한 ‘팔도의 체력왕’에서 이창민은 “체력 대결인데 황윤성 씨? 이 친구는 발라드만 불러도 땀을 흘린다”고 선제 공격에 나섰다.
황윤성은 ‘일소일소 일노일노’로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쏟아냈다. 반면 이창민은 ‘명자’를 선택해 감성적인 분위기로 승부했고, 상반된 무대 끝에 이창민이 황윤성을 제치고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축제의 대미는 김영옥과 하루가 장식했다. 두 사람은 ‘팔도의 하모니’를 통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특히 김영옥은 ‘무명전설’을 지켜보며 하루를 응원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결승전 당시 직접 하루에게 표를 던졌다는 김영옥은 “얼굴도 예쁘고 노래도 깨끗하게 불러서 반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자신을 응원해온 김영옥의 이야기를 처음 들은 하루는 “너무 영광”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함께 부르며 나이를 뛰어넘는 호흡을 완성했다.
앞선 무대들이 승부와 웃음으로 채워졌다면 마지막은 따뜻한 감동이었다. 오랜 연기 경력을 지닌 김영옥과 ‘무명전설’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하루의 만남이 특별한 하모니로 이어지면서 ‘팔도 명물 대잔치’ 첫 번째 이야기도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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