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 7.54점 차로 제쳐
한국 선수로는 2017년 최다빈 이후 사상 두 번째 동계AG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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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채연(사진: 연합뉴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자랑하는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꺾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71.88점으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이로써 쇼트 프로그램 점수와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합산한 총점에서 219.44점을 기록,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사카모토(211.90점)를 7.54점 차로 추월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고,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메달을 딴 건 1999 강원 대회 양태화-이천군(아이스댄스 동메달), 2011 알마티 대회 곽민정(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 최다빈(여자 싱글 금메달)에 이어 4번째로, 금메달 획득은 최다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14개로 늘렸다.
김채연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71.39점), 프리스케이팅(139.45점), 총점 최고점(208.47점·이상 종전 점수)을 모두 경신했다.
반면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거둔 사카모토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치명적인 점프 실수로 136.87점을 받는데 그치며 고배를 들었다.
24명의 출전 선수 중 23번째로 은반에 나선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내면의 속삭임'(Whisperers from the hear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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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채연(사진: 연합뉴스) |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성공시키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김채연은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로 이어지는 연속 점프 과제를 모두 '클린' 처리했다.
이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은 김채연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로 접어들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다시 실수 없이 처리하며 기본 점수 11.11점에 수행점수(GOE) 1.65점까지 챙겼다.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플립까지 깔끔하게 뛰면서 점프 과제를 마친 김채연은 홀가분한 몸놀림으로 빠른 스텝 시퀀스(레벨4)에 이은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까지 최고 레벨로 소화했고,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레벨 4를 받으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새로운 아시아의 피겨 여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김채연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조금 안 믿기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최강자인 사카모토 가오리를 꺾은데 대해서는 "그래도 한 번쯤은 사카모토를 이겨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이겨서 정말 영광이다. 지금은 좀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김채연은 목표로 삼고 있는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과 관련, "예행연습 삼았던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올림픽은 피겨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대회기도 하고, 선수 생활의 가장 큰 목표다. 올림픽에 꼭 참가해 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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