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바타’ 시리즈, 생성형 AI 1초도 안 쓰여…절대 대체할 수 없다”

영화/뮤지컬/연극 / 임가을 기자 / 2025-12-12 13:33:08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 불과 재’의 개봉을 앞두고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2일 오전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바타: 불과 재’에서 펼쳐질 이야기와 ‘재의 부족’ 등 새로운 요소들,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 불과 재’의 개봉을 앞두고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위기를 담은 영화다.  

 

‘아바타’ 시리즈는 2009년 기념비적인 첫 걸음을 알렸던 영화 ‘아바타’ 개봉 이후 ‘아바타: 물의 길’, ‘아바타: 불과 재’까지 약 20년간 세계관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시리즈를 오랫동안 이어온 것에 대해 감독은 “정말 긴 세월 동안 이 작품과 함께했는데, 모든 배우와 스탭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그리고 특히나 기술적인 진보가 어떤 이미지를 상상해도 전부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도라 행성이라는 세계는 정말 거대하고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그 어떤 이야기도 가능한 도화지가 되어 주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아바타’에서는 환상적 세계를 소개하고,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무대를 바다로 옮겨 세계관을 확장시켰다면, 이번 ‘아바타: 불과 재’에서는 ‘가족’이라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감독은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런 주제야말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환상적인 세계로의 모험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고, 마음에 관한 것이 될 것이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를 통해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해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아바타: 불과 재’를 ‘완결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무언가 해소되지 않은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의 도전, 어려움, 고통, 아픔 등 모든 것이 드러나며 그 안에서 이야기가 완결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매듭지은 서사가 선보여질 것을 예고했다.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 전부터 눈에 띄는 비주얼로 화제를 모은 새로운 부족의 등장도 예고했다. 온 몸에 강렬한 색을 칠한 채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망콴 부족’은 ‘아바타’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나비족 빌런이다. 

 

먼저 감독은 “저에게 있어 ‘불’이라는 것은 증오, 폭력, 혼돈, 트라우마를 상징하는 요소이다. ‘재의 부족’은 트라우마를 겪은 부족이고, 그때 느꼈던 무력감, 고통을 남에게 풀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약탈자가 되었다”고 ‘재의 부족’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2년에 파푸아뉴기니의 한 동네를 탐험했었는데, 그곳은 화산 폭발로 인해 마을이 초토화된 곳이었다. 이때 봤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남았고, ‘재의 부족’이 사는 공간의 모티브가 되었다”며 황량한 판도라의 이미지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감독은 ‘재의 부족’과 함께 등장하는 ‘바람 상인’은 예전 실크로드를 누비던 상인들을 생각하며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람 상인’의 경우 이들이 상공을 어떻게 항해할지 디자인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 20대였던 1970년대에 상공을 떠다니는 크리처들을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 이런 이미지에서도 ‘바람 상인’이 무엇을 타고 다니는지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최근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AI와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생성형 AI가 배우들이나 작가들을 대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많은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배우들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며 굳건한 신념을 드러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사람들은 어떤 콘텐츠를 소비할 때, 그들이 실제로 보는 것은 인간이다. 생성형 AI로 일반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안에는 독창성과 일관성이 없다. 실제 배우들은 연기를 할 때, 그 인물을 해석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직접 디자인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바타’의 모든 영화들에는 생성형 AI가 단 1초도 쓰이지 않았다. 관객들은 너무나 실제 같고 살아 있는 화면을 보지만, 이는 모두 배우의 실제 연기에 기반한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은 절대로 생성형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바타’ 시리즈 제작을 관통하는 철학을 강조했다. 

 

한편 ‘아바타: 불과 재’는 오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