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케데헌’ 이재, “에스파-BTS와 협업 원해, 거절 두려워하지 마”

OTT/유튜브 / 노이슬 / 2025-10-15 11:44:54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거절은 거절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말을 믿는다. 모든 게 다 이유가 있다. 거절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더 성장하고 열심히 하고 적극적인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 세계에서 유래없는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키며 K-컬쳐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 OST ‘golden’(골든)을 만들고 부른 작곡가 겸 가수 이재가 한국을 찾았다. 1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에서 간담회를 통해 국재 취재진과 만났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루미 역 노래 목소리 작곡가 겸 가수 이재 [사진=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넷플릭스 사상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 1위에 오른 후에도 꾸준히 넷플릭스 영화부문 글로벌 TOP 10의 상위권을 차지, 중독성 강한 음악과 한국 고유한 문화들이 녹아 있는 디테일, 그리고 ‘케이팝 퇴마 액션’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으며, 15일 기준 ‘케데헌’은 2위를 기록, 시청시간은 29,700,000이다.

 

이재는 ‘골든’을 비롯해 ‘How It's Done’, ‘Takedown’, ‘Your Idol’ 등을 만들고 헌트릭스 루미로서 직접 가창했다. 특히 ‘골든’은 미국 빌보드 ‘핫 100’ 8주 연속 1위,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솔로가 아닌 그룹으로는 24년만의 1위로 빌보드 역사를 새로 썼다. 이재는 “2개월 전에는 작곡가였다. 갑자기 사랑해주시고, 관심 많이 주시니 되게 낯설다.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너무 실감이 안 난다.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소화할 시간이 없다.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곡가 지인의 소개로 ‘케데헌’ 메기 강 감독을 만난 이재는 ‘골든’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케데헌’은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게 제일 중요해서 감독님과 스튜디오 분들도 다 한국어를 넣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벌스보다 후렴에 넣는게 중요했다. 너무 뿌듯하다. 미국 싱어롱 가면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이 ‘영원히 깨질 수 없는’을 불러주니까 너무 좋더라”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메기 강 감독은 ‘간절함’과 ‘초고음’이라는 가이드 라인을 줬다. “루미의 간절함을 그리는 노래가 필요했다. 고음이 많이 올라가는 노래가 포인트였다. 그걸 생각하면서 썼다. 그 당시에 제가 조금 힘든 시기였어서 저한테도 필요한 노래였다. 저의 개인적인 감정도 넣었다. 그게 영감이 된 것 같다. 멜로디는 치과 가는 길에 트랙을 받았는데 트랙이 너무 좋더라. 그때 멜로디가 딱 떠올랐다. 바로 보이스 메모로 녹음하고 집에서 줌 세션으로 멜로디를 공유하면서 만들었다. 가사도 ‘골든’이라는 단어를 넣었어야 했다. 루미는 골든 혼문을 닫아야 하기 떼문이다. 함께 작업한 마크(작곡가)는 가사에 집중하는 분이다. ‘거너비 거너비 골든’이 적혀 있었다. 불러보니 입에도 너무 잘 맞더라. 거기서부터 시작한 것 같다.”

 

이재는 작곡할 때 자신을 이입해서 멜로디를 만든다. 그는 루미가 가진 정체성에 공감했다. “루미는 완벽주의자다. 일도 많이 한다. 저는 연습생 때 여성스럽지 않고 낯은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 제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리고 싶었고, 여러 단점이 너무 공감됐다. 그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마음,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 많이 공감됐다.”

이재는 서울 출생으로, 한국생활을 15년 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도 했다. 그야말로금의환향한 이재는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너무 사랑을 주셔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케데헌’을 하고 싶었던 이유가 한국 문화를 잘 보여주고 싶었다. 미국에서 중국, 일본 등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은 많았다. 그리고 옛날에는 미국 사람들이 한국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저는 너무 화가 났었다. 그래서 한국말도 열심히 하고 연습생도 했던 것이다. 저희 가족도 너무 좋아한다. 저희 엄마가 사인 받아야 한다고 제 얼굴 사진으로 사인지를 직접 만들어서 요청하신다. 가족들 벨소리가 다 ‘골든’이다. 너무 뿌듯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루미 역 노래 목소리 작곡가 겸 가수 이재 [사진=넷플릭스]

 

‘골든’을 비롯한 ‘케데헌’ OST는 국내 음원 차트도 점령했다. 트와이스, 레드벨벳, 엔믹스, 르세라핌,에스파 등 국내 K팝 그룹들과 협업하고 있는 이재는 한국의 반응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분들이 좋아할까 걱정했었다. 근데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어서 뿌듯했다. 너무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 밖에 없다. 열심히 한 만큼 보답을 받는구나 생각하고 있다. 많은 한국 팬들이 DM을 보내주셨다. 저도 감사한 마음에 다 답장했다. 저한테 ‘이재, 꽃길만 걸어요’라고 응원해주시는데 너무 좋더라. 안 좋은 반응도 그분들이 다 쉴드 쳐 주신다. 다들 친절차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골든’은 숏폼 챌린지로 더욱 인기를 끌었다. 고음 챌린지를 하는 사람들과 희망적인 가사로 용기를 얻고 힐링하는 사람들이 더욱 열광했다,. ”팝도, K팝도 최근 차트에 멜로디컬한 노래가 많이 없다는 느낌이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안 좋은 일도 있는 와중에 가사도 좋고 멜로디도 희망적인 게 인기 요인인 것 같다. 힐링이 되는 노래이기에 모든 분들에게 필요한 곡이지 않았나 싶다.”

K팝 가수가 꿈이었던 이재는 ‘골든’으로 K팝을 대표하는 가수르로 거듭났다. 미국의 아이들이 싱어롱 버스에서 ‘골든’을 떼창하고, 빌보드 차트에서도 여전히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에 이재는 최근 레이 아미(조이 노래 목소리), 오드리 누나(미라 노래 목소리)와 함께 헌트릭스로서 미국 대표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최초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많은 화제를 모았다. 또한 미국의 다수 매체는 ‘골든’이 미국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와 영화 시상식 ‘오스카’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루미 역 노래 목소리 작곡가 겸 가수 이재 [사진=넷플릭스]

 

이재는 “오스카에서 수상한다면 계속 울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리고 ‘엄마, 아빠 제가 해냈어요, 한국 너무 사랑합니다’라고 할 것 같다. 그런 날이 온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래미도 너무 받고 싶다. OST 뿐만 아니라 일부러 팝스러운 노래를 했다. 영화로 헌트릭스가 데뷔하는 의도도 있었다”고 했다.

‘골든’은 전 세계에 K팝의 위상을 드높였다. 최근 JYP, 하이브, SM 등 국내의 유명 기획사들은 K팝의 글로벌화를 추진 중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지 아이돌을 제작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재는 “한국 사람들은 섬세하다. 무엇보다 디테일함과 효율적인 면이 있다. 그걸 세계적으로 쉐어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저는 K팝이 팝쪽으로 가는 느낌이 든다. 그 역시 이해가 간다. 하지만 한국 언어는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K팝은 한국어가 있어야 하고, 영어랑 잘 섞였으면 한다. 한국어로 일부러 라임도 체크해서 썼다. 가사를 그런 식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재는 ‘골든’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24일 첫 솔로 싱글 ‘In Another World’(인 어나더 월드)를 발매한다. 그는 “저는 제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근데 이렇게 팬들이 많은 사랑을 주신다. ‘골든’도 똑같이 제가 불러서 가사를 전달하고 저한테도 힘이 된 노래다. ‘인 어나더 월드’도 그런 노래다. 잔잔하고 산책하면서 듣기 좋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케데헌’으로 K팝 가수라는 꿈을 이룬 이재. 그는 과거의 실패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 많은 K팝 지망생의 이상향이, 롤모델이 된 이재는 “제일 많이 느낀 것은 ‘모든 게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는 더 상처 받을 수 밖에 없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시기를 어떻게 넘기는게 중요했던 것 같다. 그때는 거절당한다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SM의 입장도 이해가 됐고, 성장하는 것도 중요했다. 엄마가 항상 ‘말이 씨가 된다’고 이야기하신다. 할 수 있다고 해야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다고 했다. 저는 음악이 저를 살린 것 같다. 가수의 꿈도 있지만 음악도 여러 부문이 있다. 저 당시 비트를 만들었다. 연희동에서 홍대까지 걸어가서 카페에서 낮 12시에서 밤 11시까지 계속 비트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저를 찾은 것 같다. 아무리 좌절감 느껴도 작은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자 생각했다”고 했다.

또 이재는 “제일 중요한 것은 ‘거절은 거절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말을 믿는다. 모든 게 다 이유가 있다. 거절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더 성장하고 열심히 하고 적극적인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만약 좋아하는 작곡가가 있다면 DM을 먼저 보내고, 자기를 100% 넣어야 한다. 직업 윤리가 되게 중요한 것 같다. 그만큼 디테일하게 섬세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도 당부했다.

이재는 오는 16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다시 내한하고 싶다고 바랐다. “앞으로는 계속 작곡가로서 성장하고 싶다. K팝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노래 만들고 싶다. 작곡가라서 노래는 많다. 그 중에서 저한테 제일 와 닿는 노래들은 제가 부르는 걸로 하겠다. K팝 아티스트는 에스파, 방탄소년단 정국씨와 협업하면 좋겠다. 팝 가수는 두아리파나 사브리나 카펜터와 K팝 스타일을 더해 협업해보고 싶다. 내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스케줄이 너무 바쁘다. 2개월 전에는 그냥 작곡가였는데 저도 소화하면서 배우고 있다. 아마 다음달 1일 전에는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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