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은 가위바위보라도 이겨야죠"…SK, 핸드볼 슈퍼매치 '필승 담금질' 훈련 현장

H리그/핸드볼 / 임재훈 기자 / 2026-06-18 11:21:48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신한 super SOL 2026 한일 핸드볼 클럽 슈퍼매치 in 여수’(이하 한일 슈퍼매치)에 출전하는 H리그 여자부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 선수들이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SK는 오는 20일 전라남도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개최되는 한일 슈퍼매치에서 일본 실업 핸드볼의 새로운 강자로, 최근 일본 H리그를 제패한 가가와은행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 선수들은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국체대), 핸드볼장에서 한국체대,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소화하며 슈퍼매치를 위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지난 16일 오후 진행된 훈련에서 SK 선수들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패스, 슈팅으로 워밍업 한 뒤 한국체대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펼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2025-2026시즌을 마친 이후 휴가 기간을 가진 뒤 다시 모여 훈련을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됐다고 밝힌 김경진 감독은 "부상자들이 많다. 강은혜나 한미슬, 강경민도 부상이고 송지은도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돼서 전체적으로 전력이 베스트는 아니다. 지금 컨디션은 7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현재 팀 상황을 밝혔다.

 

지난 14일 챔피언 결정전을 마쳐 경기 감각과 컨디션이 정상인 가가와은행 선수들과는 달리 휴가를 마치고 다시 모여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고, 경기까지 남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 별도의 체력 훈련보다는 연습 경기를 통한 실전 체력과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었다. 

 

▲ 가가와은행(사진: 한국핸드볼연맹)

 

SK의 상대인 가가와은행은 최근 2~3년간 팀 전력이 급상승 하면서 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신흥 강호로, 등록 선수 19명 중 18명이 2000년대생으로 체력과 투지를 앞세운 팀으로 알려져 있다. 

 

SK 선수들은 이날 연습 경기에서 가가와은행 선수들이 강인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 앞세운 속공에 강점이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감안, 주로 상대 속공 플레이에 대한 수비와 상대 공격을 끊은 이후 속공으로 손쉬운 득점 루트를 찾는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 최지혜(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경남개발공사 시절 가가와은행과 연습 경기를 가진 경험이 있다는 최지혜 역시 체구가 크지 않지만 빠르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팀으로 가가와은행을 기억했다. 

 

2025-2026시즌 정규리그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긴장한 나머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최지혜는 이번 한일 슈퍼매치에서 만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는 "챔프전 때 그 부담이 엄청나게 컸었다. 근데 경험을 한 번 해보니까 그렇게 부담을 느끼면 제 경기력이 너무 안 나오더라"며 "이번엔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제 플레이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한일전을 가위바위보라도 이겨야 된다고 들어왔다"며 "최선을 다해서 저희 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챔프전 3차전에서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며 챔프전 MVP에 올랐던 피봇 강은혜도 가가와은행과 연습경기 경험이 있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키가 크지 않고 나이가 어려서 체력적이나 그런 부분에서는 저희가 조금 밀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아무래도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저희는 많은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나 조직력으로 승부를 봐야 될 것 같다."고 짚었다. 

 

양쪽 다리에 모두 부상을 안고 있는 강은혜는 "이것도 운동 선수들은 다 뛴다. 한 게임 정도는..."이라며 빙긋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한국 핸드볼이 최근 들어서 일본 핸드볼한테 많이 조금씩 뒤처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있긴 하다"며 "이번에 저희가 경기를 잘 풀고 이겨야 아직 한국 핸드볼은 죽지 않았다는 거를 일본은 아직은 안 된다 뭐 이런 거를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투지를 나타냈다. 

 

▲ 강은혜(왼쪽)과 박조은(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SK의 주전 수문장 박조은 역시 "선수들이 그냥 다 아프고 이런 상황인데 그래도 일본이랑 하면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으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해서 더 집중해서 막아 막을 것"이라며 "절대 진다고 생각 안 하고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보러 오시는 팬 분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는 그런 경기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중원사령관인 강경민 역시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주축 가운데 한 명으로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경민은 우선 이번 한일 슈퍼매치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아무래도 상대방이 빠르기 때문에 제가 가운데서 경기 조율을 잘 해서 경기 흐름이나 내용으로 봤을 때 밀리지 않게 그런 부분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강경민(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가가와은행의 챔프전 녹화 화면을 봤다는 강경민은 공격수의 시각에서 가가와은행의 공략에 대해 "피봇 강은혜가 신장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량보다는 조직적인 팀 플레이 로 2 대 2 플레이나 3 대 3 플레이 이런 걸 좀 해서 하면 저희가 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강경민은 "상대는 챔프전을 끝내고 오는 팀이기 때문에 저희보다 경기력이나 모든 부분에서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꼭 이기는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김경진 감독(사진: SWTV 스포츠W)

 

연습경기를 포함해 일본과 경기에서는 패하지 않았다고 밝힌 김경진 감독은 "일본 리그에서도 제일 빠른 팀이라고 알고 있다. 일본 팀에서 뛰는 유소정의 말로 들어도 그 팀이 제일 빠르다라고 생각을 하더라"며 "또 전체적으로 조직력도 좋은 것 같고 많은 패턴 플레이도 많이 하더라"고 가가와은행의 면면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저희도 일본 팀하고 많은 연습 경기를 해봤지만 져본 적은 없기 때문에 (선수들끼지) 몸을 맞대는 시간이 좀 부족하고 부상 선수도 있고 해서 그런 부분이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기 단판 승부니까 정신력으로 잘 버텨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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