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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미미(사진: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재일교포 출신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를 꺾고 국제유도연맹(IJF) 포르투갈 그랑프리를 제패했다.
허미미는 2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마다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시우바와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을 펼친 끝에 왼쪽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거두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시우바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허미미는 이날 경기 내내 압도적인 체력과 기술로 시우바를 몰아붙였지만 정규 경기시간(4분) 동안 사우바와 지도(반칙) 한 개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허미미는 이후 연장전에서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워 시우바를 밀어붙였고, 결국 연장 3분 30초경 체력이 빠진 시우바를 왼쪽 어깨 업어치기를 시도 심판으로부터 '한판' 판정을 이끌어냈다.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년,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의 후손으로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조부모는 모두 한국 국적이지만 아버지는 한국 국적, 어머니는 일본 국적이다.
중3 시절 전 일본 중학 유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유도 천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허미미는 학업 성적도 우수해 현재 그는 일본 명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에 재학 중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지난해 작고)의 유언에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지난해 한국으로 와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한 허미미는 지난해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통해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159㎝의 작은 키지만 밸런스가 좋고 힘도 좋아 ‘뽑아 메치기’로 불리는 강력한 업어치기를 주무기로 삼고 있는 허미미는 일본 유도 특유의 기술도 겸비, 굳히기(조르기·꺾기·누르기) 실력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선 도쿄올림픽 우승자인 코소보의 노라 자코바를 한 판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도쿄 올림픽 이후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여자 선수는 허미미가 처음이자 유일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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