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무관 꼬리표 뗐다…토트넘, 맨유 꺾고 유로파 정상

일반 / 임가을 기자 / 2025-05-22 08:58:48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캡틴’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가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손흥민 [연합=로이터]

손흥민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찬 채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크(독일)와 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되어 2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승골은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발끝에서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파페 사르가 올린 크로스를 존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과정에서 공이 맨유 수비수 루크 쇼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UEFA는 이 골을 존슨의 득점으로 공식 기록했다.

후반전에서 수차례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추가시간 8분을 포함한 막판 압박을 모두 버텨냈고,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팀 동료들과 부둥켜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유럽 1군 무대 데뷔 후 15시즌만에 처음으로 우승 축배를 들게 되었고,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우승을 함께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UEFA컵·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로 남게 되었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화려했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뛰는 동안 2016-17 EPL 준우승,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1 리그컵 준우승을 경험하며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연령별 대회로 분류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따냈을 뿐,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토트넘에게도 이번 우승은 매우 값지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의 역사를 지속하던 토트넘은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얻어내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토트넘이 우승한 것은 UEL의 전신인 1983-84시즌 UEFA컵이 마지막으로, 41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기도 하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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