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스노보드 맏형' 김상겸, 대한민국 올림픽 출전 사상 400호 메달 획득

일반 / 임재훈 기자 / 2026-02-09 08:41:40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획득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스노보드 대표팀의 37세 '맏형' 김상겸이 대한민국 올림픽 출전 사상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스노보드 대표팀의 37세 '맏형' 김상겸이 대한민국 올림픽 출전 사상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이날 김상겸이 따낸 메달은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만에 같은 종목에서 나온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특히 김상겸의 메달은 동·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의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우리나라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대한민국 국호로 첫 출전한 이후 하계 올림픽에서 320개(금109·은100·동111), 동계 올림픽에서 80개(금33·은31·동16)의 메달을 땄다.

 

스노보드를 타고 두 선수가 나란히 달리며 속도를 겨루는 평행대회전에선 32명의 선수가 예선에서 두 코스를 한 차례씩 달려 합산 기록에 따라 상위 16명이 결선에 진출, 16강부터 결승까지 단판 승부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배추보이' 이상호가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김상겸은 8강전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 3승으로  남자 평행대회전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던 45세 베테랑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진출 준결승에서도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하며 메달을 확보했다. 

 

▲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포효하는 김상겸(사진: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를과의 결승전에서 김상겸은 초반 근소한 우위를 점하기도 했으나 후반부에 가속도를 붙인 카를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상겸은 그러나 생애 4번째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그는 2014 소치 대회에서 17위, 2018 평창 대회 15위, 2022 베이징 대회 24위에 머물렀었다. 

 

김상겸은 올림픽 중계방송사 JTBC와의 플래시 인터뷰에서 아내를 향해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가족들이 힘을 많이 실어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엄마와 아빠, 아내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겸은 "스노보드는 제 인생이다. 앞으로 헤쳐 나갈 것이 많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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