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김지연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추신수 감독의 부재라는 변수 속에서 시즌 최강 수준의 상대와 마주한다. 임시 사령탑을 맡은 이대형은 ‘1+1 선발 투수’라는 깜짝 전략으로 나인빅스 공략에 나선다.
3일 밤 10시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9회에서는 4승 1패를 달리고 있는 블랙퀸즈가 여섯 번째 공식 경기를 치른다. 이번 상대는 전국 여자 야구 대회에서 13번이나 정상에 오른 나인빅스다. 여자 야구계에서 ‘5대 천왕’으로 불릴 정도의 강호를 맞아 블랙퀸즈는 시즌 5승 사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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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여왕2'. [사진=채널A] |
이날 더그아웃에는 익숙한 추신수 감독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본업 일정으로 추신수가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이대형이 감독 대행을 맡아 선수단 전체를 지휘하게 된 것. 윤석민은 코치로 이대형과 호흡을 맞추며 나인빅스전을 준비한다.
상대에 대한 브리핑이 시작되자 블랙퀸즈의 표정은 빠르게 굳어진다. 이대형 감독 대행은 나인빅스가 전국 여자 야구 대회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한 팀이라는 사실을 먼저 알리며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
여기에 윤석민 코치가 결정적인 정보를 추가한다. 나인빅스는 최근 리얼디아몬즈와의 경기에서 7대4 승리를 거뒀다. 리얼디아몬즈는 블랙퀸즈가 지난해 시즌1 첫 연습경기에서 0대36으로 완패했던 바로 그 팀이다. 블랙퀸즈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상대를 나인빅스가 꺾었다는 설명에 선수들은 쉽게 말을 잇지 못한다.
선수 개개인의 경험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나인빅스에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만 9명이 포진해 있다. 오랜 실전 경험을 토대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세밀한 작전 수행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블랙퀸즈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상대의 전력을 하나씩 확인할수록 선수단의 긴장감도 높아진다. 블랙퀸즈에서는 야구 경력부터 객관적인 전력까지 격차가 상당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온다. 일부 선수들은 연이어 높은 수준의 상대와 맞붙게 된 상황을 두고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지?”라며 부담감을 숨기지 못한다.
그럼에도 이대형 감독 대행은 위축된 분위기를 그대로 두지 않는다. 그는 나인빅스가 분명 강한 팀이지만 블랙퀸즈 역시 이전 경기 때와 같은 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변화의 계기는 대만 오공 야구팀과의 국제전이었다. 블랙퀸즈는 첫 해외팀과의 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첫 경기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경험했다.
패배 후 선수단은 곧바로 재정비에 들어갔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3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며 나인빅스전을 준비했다. 선수들 역시 이번만큼은 자리를 비운 추신수 감독에게 승리 소식을 전하겠다는 각오로 결의를 다진다.
이대형 감독 대행도 그동안의 훈련량을 근거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문한다. 상대의 이름값이나 화려한 경력에 눌리기보다는 지난 패배 이후 자신들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경기장에서 보여주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본격적인 승부를 앞두고 공개되는 라인업에서는 더욱 뜻밖의 장면이 펼쳐진다. 이대형 감독 대행이 이날 선발 투수를 발표하면서 한 명이 아닌 두 명을 차례로 호명하는 것.
예상하지 못했던 발표에 블랙퀸즈 선수들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통상 한 명의 선발 투수가 경기 초반 마운드를 책임지는 방식에서 벗어나 두 명을 하나의 선발 카드처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대형 감독 대행은 이를 ‘1+1 선발’ 전략으로 설명하면서 프로야구에서도 실제 활용되는 방식이라고 밝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나인빅스를 상대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마운드 운용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 블랙퀸즈는 시즌을 거치며 마운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대만과의 국제전에서도 여러 투수가 차례로 등판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던 만큼, 이대형 감독 대행이 어떤 조합을 새로운 선발 카드로 낙점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타순과 수비 포지션에도 이대형 감독 대행의 고민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강력한 전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나인빅스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장고 끝에 완성된 선발 명단이 실제 경기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가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경기는 블랙퀸즈에게 단순한 시즌 6번째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즌1에서 0대36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경험했던 팀을 최근 제압한 상대와 맞붙는 데다, 처음으로 추신수 감독 없이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즌 첫 패배 이후 집중적으로 쌓아온 3주의 훈련 성과까지 시험대에 오른다.
프로그램을 향한 야구 팬들의 관심도 꾸준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8월 4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 ‘야구여왕2’는 TV-OTT 비드라마 검색 반응 가운데 ‘남성 관심’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해당 부문에서는 5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이대형 감독 대행의 첫 지휘가 승리로 이어질지, 베일에 싸인 ‘1+1 선발’의 두 주인공은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13회 우승 경력의 나인빅스를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하는 블랙퀸즈의 승부는 3일 밤 10시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 9회에서 공개된다.
한편 앞서 '야구여왕2'는 대만과의 첫 국제전에 나서 두 번의 경기를 진행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비록 한 번의 패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강호 여자 야구팀을 만나 출중한 실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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