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노스페이스’ 영원그룹 성기학 회장 검찰 고발…계열사 82개 숨겨 대기업 규제 회피

패션/용품 / 임재훈 기자 / 2026-02-25 07:56:12
▲ 사진: 영원무역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등 유명 브랜드의 의류를 위탁 생산하고 국내에서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영원그룹이 수 년간 82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숨겼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KBS 등 언론에 따르면 영원그룹은 지난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산총액이 5조 원을 넘었다고 신고해 처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영원그룹은 이미 2021년부터 자산 총액이 5조 원을 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영원은 2021년 영원무역, 홀딩스, 영원아웃도어 등 5개 회사만 그룹 계열사로 신고했는데, 실제로는 69개 계열사가 더 있었다. 그룹의 총수인 성기학 회장과 두 딸이 직접 보유한 개인 회사와 성 회장 친동생과 조카가 보유한 회사까지 3년간 누락한 회사만 82곳에 달했다. 

 

이렇게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회피한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영원그룹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 이익제공 금지, 공시의무 규정 등을 피해 갔고 둘째 딸에 핵심 계열사 지분이 승계됐다.

 

이와 같은 신고 누락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영원무역이 대기업집단 지정을 피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고를 누락한 총수 일가 회사와 그룹 계열사 간 내부 거래도 있었던 점으로 볼 때 성 회장에게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 누락 행위이자 역대 최장 기간 공시 대상 기업 집단 지정을 회피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영원 측은 “실무 착오가 있었던 사안으로, 고의적 은폐나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현재는 과오를 인지하고 바로 자진신고했으며,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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