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구교환과 문가영이 현실 공감 로맨스 ‘만약에 우리’로 만나 연말 극장가를 따뜻하게 장식한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만약에 우리’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도영 감독을 비롯해 구교환, 문가영이 참석했다.
![]() |
| ▲ 사진=쇼박스 |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와 ‘정원’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82년생 김지영’으로 백상예술대상, 춘사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김도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 감독은 “이 영화가 저한테 온 건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 수 있고, 저도 모두가 한 번쯤 통과하는 그 시기를 이미 지나왔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배우 분들도 각자의 경험을 갖고 그 현장에서 만났는데 말로 서로 나누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배역을 통해 서로가 교감하는 걸 가장 중요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정백연, 주동우 주연의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2018)를 리메이크했다. 구교환은 “원작의 감동을 저도 느꼈다”면서, “제가 산울림 선배님의 ‘너의 의미’와 아이유 씨가 부르신 ‘너의 의미’를 모두 좋아하듯이 이 영화도 우리 팀이 표현해낸 좋은 리메이크곡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원작 영화에서 두 사람이 재회한 현재는 흑백 화면으로, 10년 전 과거는 컬러로 보여주는 연출은 ‘만약에 우리’에서도 동일하게 만나볼 수 있다.
김 감독은 10년을 오가는 작품을 연출하며 주안점으로 둔 부분에 대해 “과거와 현재 어느 한쪽이 너무 드러나지 않도록 균형감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어떤 순간에 과거에서 현재로 이동하고 두 남녀가 어떤 선택으로 마무리할지 구조적으로 많이 고민했다”고 답했다.
![]() |
| ▲ 사진=쇼박스 |
반대로 원작과 차별점을 둔 부분에 대해 그는 “정원이도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꿈을 좇다 지치기도 하는 시기에 만난 연인들의 이야기인 만큼 이 작품이 젊은이들한테도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에 만난 따뜻한 인연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구교환은 게임 개발자라는 꿈을 갖고 삼수 끝에 서울로 올라온 컴퓨터 공학도 ‘은호’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구교환은 “김도영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고 싶었던 것이 작품 선택의 요소 중 하나였다. 감독님이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받으신 만큼 프레임 밖에서는 감독님과 멜로를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장면을 어떻게든 계속 살아 있게 만들어 주셨다”며 출연 계기와 함께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연출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인 만큼 “감독님께 너무 반해서 제 영화에 캐스팅도 했다”며, “곧 도영 감독님의 연기도 제 작품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역 캐스팅이라는 독특한 행보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문가영과 함께 멜로 호흡을 맞췄다. 이에 구교환은 “가영 씨는 훌륭한 연기력을 자랑하셔서 함께 작업하기 전에도 큰 팬이었다”며, “장면을 잘 설계하기도 하고, 반대로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표현도 너무 좋으시더라. 기술과 감정의 강점을 함께 가진 배우”라고 칭찬했다.
문가영 역시 “교환 선배는 모든 배우분이 너무나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선배님이지 않나. 저 역시 그랬고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라면서, “현장에서 자주 얘기도 했지만 정말 천재 같은 선배님이시다. 촬영이 다 끝나고 보고 배운 거 꼭 나중에 잘 써먹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보고 배운 게 많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은호를 만나며 건축사가 되고 싶은 꿈을 마주하게 되는 ‘정원’ 역으로 분한 문가영은 이번 영화가 상업영화 첫 주연작이다. 그는 “성인이 되고 영화 주연작으로 인사드리는 건 거의 처음인데, 감독님과 선배님이 잘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인사했다.
![]() |
| ▲ 사진=쇼박스 |
김 감독은 “가영 배우의 버스 장면을 찍을 때 너무 오열해서 배우한테 미안할 정도였다”면서 현장 에피소드를 풀어놓고, “배우가 마치 물 같아서 누가 어떤 돌을 던져도 정직하게 파문이 있는 느낌을 받아서 대단한 능력이라 생각했다”며 극찬했다.
작품이 현실 공감 연애 영화를 표방하는 만큼, 극중에는 자연스럽고 재치 있는 대사가 여럿 등장해 객석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구교환은 “감독님이 리허설을 지켜봐 주시고, 이후에 대사를 덧대주시거나 자제시켜주신다”며 장면을 만들어간 과정을 밝혔고, 김 감독은 “책으로 봤을 때 좋은 말과 실제로 배우가 뱉었을 때 살아있는 게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두 배우들이 대본에 있지 않아도 캐릭터가 할 법한 말을 엄청 잘 찾아냈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또 이들은 ‘만약에 우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이 “가영 배우가 애드립을 치면 잘 받아준다.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 많이 들었다”고 말하자, 구교환은 “초반에는 다시 만나면 ‘킬빌’처럼 누군가 한 명은 빌런을 하자고 했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같이 코미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영 씨와 감독님 모두 유머 취향이 비슷하다. 같은 유머 코드를 가진 사람끼리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저는 이 영화가 잘 이별하는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누군가의 은호였고 정원이었던 자신과 상대방을 한 번씩 떠올리며 오랜만에 가슴이 말캉말캉해지는 작품이 많이 관객들한테 가서 닿았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만약에 우리’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https://swtvnews.com/news/data/20260614/p179589003005017_827_thum.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