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아르바이트생에서 한국 여자 골프 선구자로...‘구옥희 평전’ 출간

KLPGA/골프 / 임재훈 기자 / 2026-06-16 19:49:36
▲ 구옥희 평전(사진: 신사우동 호랑이)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1세대로서, 한국 여자 골프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개척자이자 선구자인 고 구옥희의 삶을 재해석한 ‘구옥희 평전’이 출간됐다.

 

구옥희는 1978년 프로에 데뷔해 1979년 첫 우승을 거뒀고, 1980년대 초반 국내 여자골프 무대를 지배했다. 이후 일본 무대에 진출해 한국 여자골프의 경쟁력을 증명했으며, 미국 무대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한국 여자골프의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이정표를 남겼다.

 

이 책은 구옥희를 신화적 인물로만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영웅으로만 남겨두지 않기 위한 책이다.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앞자리에 누가 있었고 어떤 조건 속에서 어떻게 싸워야 했는지를 조명하고 재해석한 기록물이다.

 

1부에서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캐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골프와 인연을 맺은 서사와 한장상 프로를 스승으로 모시게 된 과정을, 2부에서는 일본에 진출하기까지의 여정과 홍두창, 나카히라 마치코(신원보증인), 다카무라 히로미(동료 선수)와의 운명적 만남을 기록했다.

 

3부에서는 텃세와 이지메, 통역도 매니저도 없던 시대를 홀로 견뎌야 했던 선구자의 시간을, 4부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탄생과 권력의 이동이라는 시대적 간극을 다뤘다.

 

5부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았으면서도 고독할 수밖에 없었던 개척자의 내면을, 6부에서는 구옥희의 삶과 업적을 새롭게 해석했다.

 

저자 오상민은 구옥희의 생애를 따라가며 한국 여자골프 1~2세대의 풍경도 함께 복원한다. 연덕춘-한장상-구옥희로 이어진 도제식 수련의 계보, 강춘자ㆍ한명현ㆍ김성희ㆍ정길자 등 초창기 여자 프로골퍼들의 등장, 일본 무대에서 마주한 히구치 히사코ㆍ오카모토 아야코 등 당대 최고 선수들과의 관계와 영향도 심도 있게 다뤘다.

 

신사우동 호랑이가 펴냈으며, 304쪽, 정가 1만 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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