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월드컵 시즌 종합 챔피언 등극 "포기하지 않은 내 자신 자랑스럽다"

일반 / 임재훈 기자 / 2026-03-30 17:20:40
▲ 최가온(사진: 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하프 파이프 뿐만 아니라 파크 앤드 파이프 전체 종목을 아우르는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스위스 실바플라나에서 예정된 2025-2026시즌 마지막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시즌 최종 순위가 결정된 가운데 최가온은 파크 앤드 파이프 랭킹에서 300점으로 여자부 1위를 확정했다.

 

스노보드 크로스와 평행회전, 평행대회전,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의 세부 종목으로 나눠서 개최되는 FIS 스노보드 월드컵은 종목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에게 1위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가 주어지고,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를 묶은 '파크 앤드 파이프' 부문과 속도를 겨루는 평행 종목(평행회전·평행대회전)은 합산 점수로도 종합 시상이 이뤄진다.

 

최가온은 이번 시즌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만 3승을 거두며 여자 하프파이프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했고, 파크 앤드 파이프 순위에서도 여자부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FIS 월드컵에서 시즌 우승을 달성한 건 평행 종목의 이상호(넥센윈가드)에 이어 최가온이 두 번째.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2021-2022시즌 평행 종목 종합 우승을 이뤘고, 2023-2024시즌엔 평행회전 시즌 1위에 오른 바 있다.

 

최가온은 지난해 12월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18일 동계 올림픽 전 마지막으로 열린 스위스 락스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2025-2026시즌 자신이 출전한 세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 최가온(사진: 연합뉴스)

 

월드컵에서 수확한 3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최가온은 지난 달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 출전,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져 골절 부상을 입는 최악의 상황을 딛고 결선 3차 시기에서 900도와 720도 회전 등 완성도 높은 기술을 앞세워 90.25점을 받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클로이 김(미국, 88.00점)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오늘 또다시 기쁜 소식으로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며 "하프파이프 크리스탈 글로브와 스노보드 오버롤 크리스탈 글로브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15세의 어린 나이로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스노보드 인생을 끝낼 수도 있었던 큰 부상을 입고 선수 생명을 건 세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아야 했던 과정과 이에 따른 두려움과 우울함을 이겨내야 했던 과정을 설명한 뒤 "그래서 이번 시즌이 저에게는 더욱 감격스럽고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그때 포기 하지 않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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