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 배터리공장, 현지 법원서 ‘가동 중단’ 명령…환경평가 ‘부실’

산업일반 / 강철 기자 / 2025-12-11 16:00:45

[SWTV 강철 기자]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 배터리공장이 환경평가 부실로 인해 현지 법원으로부터 가동 중단 명령을 받았다. 이는 헝가리 신민단체가 제기한 소송이 2년 만에 법원에서 인용된데 따른 것이다.

 

11일 업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지역 언론 Kecsup.hu는 “법원이 삼성SDI 괴드 배터리공장의 환경사용 허가를 취소하고, 즉각적인 가동 중단을 명령했다”라고 보도했다.

 

▲ 삼성SDI 헝가리 괴드 배터리공장 전경. [사진=삼성SDI]

 

이번 판결은 지난 2023년 괴드지역 시민단체 Göd-ÉRT Egyesület이 제기한 소송의 최종심 결정이다. 당시 ‘소음·수질·대기오염 관련 환경평가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괴드지역 주민들은 지난 수 년간 공장 인근의 소음·폐수·대기 배출 문제를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해 왔다.

 

이에 법원은 “환경청이 공장 가동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판단했다.

 

헝가리 정부는 법원 판결 직후 재심사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환경사용 허가는 효력을 잃게 돼 공장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 

 

이와 관련 삼성SDI 측은 “현지 법원의 판결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고,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괴드 공장은 지난 2018년 완공 당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헝가리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면서 환경 관련 검증이 부실했던 탓이다.

 

한편 삼성SDI 괴드 공장은 유럽 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로, 독일 BMW·폭스바겐·스텔란티스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이 공장은 최근 헝가리 외교통상부로부터 6000여억원을 지원받아 시설 확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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