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현경, "리디아 언니 같은 '나만의 골프' 있으면 좋겠다"

KLPGA/골프 / 임재훈 기자 / 2024-09-27 14:00:40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 4언더파 68타 선전...우승 경쟁 합류

 

▲ 박현경(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있는 '큐티풀'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2억7천만원) 둘째 날 경기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박현경은 2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도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이븐파 72타(공동 49위)로 경기를 마쳤던 박현경은 이로써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공동 9위(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면서 시즌 4번째 우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현경은 경기 직후 "일단 어제는 파온을 4개를 놓쳤는데 파온을 놓친 4개 홀에서 6타를 잃었다. 그린 주변에서 리커버리나 세이브율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타수를 많이 잃었는데 반대로 버디도 많이 나왔다. 이달 들어서 하루에 6개의 버디 친 기억이 별로 없다."며 "오늘은 어제 버디를 많이 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플레이를 좀 하려고 했는데 어제보다는 러프에서나 그린 주변에서 세이브가 좀 됐기 때문에 타수를 덜 잃을 수 있었다. 물론 계속 신경 쓰면서 치다 보니 좀 미스는 나왔지만 실수보다는 좋았던 샷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버디를 6개씩 잡아냈다. 그 동안 까다롭게 여겨왔던 코스인 만큼 잃은 타수보다는 버디로 줄인 타수에 더 눈길이 갈 수 있는 상황이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코스 컨디션에 대해 "우선 그린 주변 러프가 조금 길어진 느낌이다. 제가 보완해야 될 부분 중에 하나가 그린 주변 러프에서 어프로치 샷이기 때문에 그래서 어제 타수를 많이 잃었던 것 같고 두 번째로는 날씨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드라이브 런이 많이 없다. 그래서 코스 전장이 작년보다 좀 길게 느껴지는 거 그게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현재 다소 흐트러져 있는 스윙을 가다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아이언 샷을 페이드 구질로 치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정도가 적정선을 넘으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현재 아이언 샷을 드로우 구질을 치는 느낌으로 샷을 수정하면서 스윙 궤도를 '아웃-인'에서 '인-아웃'으로 교정함으로써 샷 정확도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현경은 "이번 주에는 결과보다는 스윙을 하루빨리 보완을 해야 남은 10월 대회에서 좀 더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그거를 좀 용기 있게 해보려고 하는 중"이라며 남은 두 라운드에 대해서도 "본선 주말 경기에서도 큰 용기를 가지고 이거를 계속 시도하면서 제가 보완하려고 하는 그런 하고 싶은 샷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현경은 루키 시즌이던 2019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해 오고 있지만 아직 단 한 차례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했다.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역시 그 동안 우승을 포함해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7월 열린 '롯데 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른 것이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지만 이 대회가 열린 코스(미국-오스트랄아시아)는 현재 진행중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코스(미국-유럽)와는 차이가 있다.       

 

한편, 박현경은 전날 1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와 함께 라운드를 했다. 

 

지난 25일 있었던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디아 언니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밝혔던 박현경은 실제로 리디아 고와 함께 라운드를 하며 느낀 점에 대해 묻자 "배워야 될 부분이 뭐 실수했을 때 그냥 쿨하게 넘어가는 부분"이라며 "저는 실수했을 때 되게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근데 언니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 약간 이런 거를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리디아 고의 평정심을 배우고 싶은 점으로 꼽았다.

 

이어 그는 리디아 고의 골프에 대해 " 어떤 상황에서든지 언니의 루틴이 똑같다. '진짜 언니는 본인만의 골프가 확실히 있구나'라는 걸 좀 느껴서 저도 제가 어떤 상황이든 가리지 않고 나만의 루틴이나나만의 것(골프)이 '딱' 있으면 좋겠다는 걸 좀 크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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