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거장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미완성 걸작…‘남쪽’ 4K 리마스터링 버전 개봉

영화/뮤지컬/연극 / 임가을 기자 / 2026-02-02 12:46:20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남쪽’이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남쪽’은 스페인 북부의 외딴 집에서 성장한 소녀 에스트레야가 수맥을 찾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아버지의 침묵과 비밀을 마주하고, 끝내 닿지 못한 ‘남쪽’을 향한 동경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남쪽’이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진=엠엔엠인터내셔널)

 

이번 영화는 데뷔작 ‘벌집의 정령’(1973)부터 최신작 ‘클로즈 유어 아이즈’(2024)까지, 영화사에 뚜렷한 궤적을 남긴 스페인 거장 빅토르 에리세 감독이 1983년에 완성한 영화이다. 제작 도중 중단되며 의도치 않게 미완으로 남았지만, 이러한 여백과 침묵이 영화의 정서와 미학을 완성시킨 미완성의 걸작으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아버지를 연기한 오메로 안토누티를 비롯한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와, 빛과 그림자를 미묘하게 조율한 탁월한 촬영은 고전 회화 같은 시각적 아름다움과 함께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은 울림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인 영화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도 “숨이 막힐 만큼 강렬한 감정으로 가득 찬 영화”라며 인생 영화 중 하나로 ‘남쪽’을 꼽았다.

 

1983년 열린 제36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은 안드레이 타로코프스키의 ‘노스텔지아’, 로베르 브레송의 ‘돈’, 마틴 스코세이지의 ‘코미디의 왕’과 경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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