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피겨 유망주 지나 한·스펜서 레인, 美 여객기·헬기 충돌-추락 사고로 희생

일반 / 임재훈 기자 / 2025-01-31 11:34:53
▲ 지나 한 지나 한(사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보스턴스케이팅클럽)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헬리콥터 충돌·추락 사고로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가 현지 한인 사회에 확인한 내용과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공식 발표를 종합한 결과 추락한 여객기엔 한국계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Jinna Han)과 그의 어머니 진 한(Jin Han), 그리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과 그의 어머니 크리스틴 레인이 탑승하고 있었다. 

 

노비스(만 14세 미만) 부문에서 활약한 유망주 지나 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지역 대표 선발전 격으로 열린 2025 US 이스턴 섹셔널스에서 22명 중 4위를 기록했고, 크랜베리컵 인터내셔널에서는 5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두드러진 기량 발전으로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에서 블랜처드 상을 받기도 했다.

 

스펜서 레인 역시 올해 US 이스턴 섹셔널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 스펜서 레인(사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보스턴스케이팅클럽)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날 "ISU와 전 세계 스케이팅 커뮤니티는 지난 밤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 코치가 탑승한 걸로 파악돼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이번 비극에 연관된 모든 이들과 함께 애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피겨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매우 힘겨운 시기에 유가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열 ISU 회장 역시 "오늘 피겨계는 비통에 빠졌다"며 "이 끔찍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의 가족과 친구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29일 오후 8시 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으며,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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