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 울린 스토커, 윔블던 티켓 신청했다가 '덜미'

WTA/테니스 / 임재훈 기자 / 2025-06-18 17:27:02

▲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엠마 라두카누

(사진: 코리아오픈 조직위)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영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스타 엠마 라두카누(세계 랭킹 36위)를 스토킹 했다가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던 남성이 이달 말 영국에서 개막하는 윔블던 대회 티켓을 신청했다가 적발됐다고 영국의 BBC가 18일(한국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 클럽의 보안 시스템은 이 남성의 이름을 ‘레드 플래그’(위험 인물)로 분류하고, 일반 추첨(ballot)을 통한 입장권 신청을 차단했다.

 

문제의 남성은 라두카누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경기에 참가하던 기간 라두카누에 집착적인 행동을 보여 현지 경찰로부터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인물이다. 

 

당시 라두카누의 경기 하루 전, 문제의 남성은 한 카페에서 라두카누에게 편지를 건네고 사진 촬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앞서 라두카누가 출전한 네 개 대회를 연속으로 따라다녔다.

 

라두카누는 이를 자신의 팀원에게 알렸지만, 당시 정보가 WTA나 대회 주최 측에 즉각 전달되지 못했고, 경기 이틀째, 라두카누는 관중석에서 그 남성을 발견하자 주심 의자 뒤에 몸을 숨겼고, 해당 남성은 곧바로 경기장에서 퇴장 조치된 후 현지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라두카누는 문제의 남성을 고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사법당국에 전했으나 두바이 경찰은 그 전에 이미 구금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두바이 경찰은 "라두카누의 신고로 그녀에게 접근해 메모를 남기고 사진을 찍으며 고통을 주려고 한 관광객을 구금했다. 라두카누는 나중에 고소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해당 관광객은 라두카누와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으며, 향후 대회 출입이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올해 윔블던 티켓 구매를 위한 추첨에 참여했다가 발각되고 만 것. 

 

한편, 라두카누는 과거에도 스토커 피해를 겪은 바 있다. 2022년에는 한 남성이 그녀의 자택까지 23마일(약 37km)을 걸어가 접근한 혐의로 5년간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라두카누는 2021년 18세의 어린 나이로 US오픈에 출전해 예선부터 본선까지 치른 10경기를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는 기적적인 연승 행진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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