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그랑프리 金' 전하영, 女펜싱 사브르 세계 1위 됐다 "지금도 얼떨떨"

일반 / 임재훈 기자 / 2025-05-07 08:31:27
▲ 서울에서 열린 SK텔레콤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전하영(사진: 대한펜싱협회)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주 열린 2025 서울 SK텔레콤 사브르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여자부 패권을 거머쥔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이 펜싱 사브르 여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6일 국제펜싱연맹(FIE) 홈페이지를 보면 전하영은 여자 사브르 개인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226점을 쌓아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까지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었던 전하영은 지난 4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사브르 국제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중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로, 2015년부터 국내에서 사브르 그랑프리대회가 열린 이후 한국 여자 선수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그랑프리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48점을 획득한 전하영은 결국 일본의 에무라 미사키(206점)를 제치고 1위가 됐다.

202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로, 일찌감치 한국 여자 사브르를 이끌 재목으로 꼽힌 전하영은 2023년 대통령배 대회와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연이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의 막내로서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전을 6위로 마친 전하영은 단체전에선 '에이스'가 도맡는 마지막 라운드를 모두 책임지며 한국의 사상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진출과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올림픽 이후 국내 대회 개인전에서 연속 우승을 거둔 전하영은 이후 11월 2024-2025시즌 첫 월드컵인 알제리 오랑 대회에서 선수 경력 중 첫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한 뒤 12월에는 프랑스 오를레앙 그랑프리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에 최근 안방에서 열린 그랑프리도 제패하며 이번 시즌에만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 3개를 거머쥔 전하영은 최근 1년의 국제대회 성적을 토대로 한 세계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전하영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친구들을 만나러 잠시 (고향인) 대전에 들렀을 때 랭킹이 업데이트된 것을 확인했다. 친구들에게 '나 1등 됐어'라고 말한 뒤 조촐한 파티로 자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1등이네' 생각만 했는데, 진천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갑자기 실감이 나기 시작하더라"라면서 "운전할 때 원래 조용히 운전만 하는 스타일인데, 매우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신나게 부르면서 왔다"며 웃었다.

 

전하영은 최근 국제대회 3연속 우승에 대해 "다른 선수들을 보면 보통 8강 정도에서 노크하다가 동메달 정도를 따고, 그러면서 다른 메달도 따게 되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덜컥 금메달을 연이어 따 버렸다."며 "제가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세상이 저를 '몰카' 하나 싶기도 하고, 지금도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전하영은 이달 말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월드컵 이후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7월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연이어 준비한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다가오는 대회들을 하던 대로 차근차근 치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시즌 시작부터 좋았으니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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