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내' 이창민 "연습실서 생수통 갈았다가 '생수 배달남' 오해"

TV/연예 / 김지연 기자 / 2026-09-10 08:28:19

[SWTV 김지연 기자] ‘전설의 사내’가 TOP7과 실력파 게스트들의 장르 불문 명곡 무대로 안방을 사로잡으며 9주째 수요일 예능 정상도 지켜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에서는 출연진이 세 진영으로 나뉘어 노래와 예능감으로 승부하는 ‘명곡 삼국대전’이 펼쳐졌다. 성리·장한별·황윤성·정연호·이루네가 ‘전사국’, 하루·이창민·홍지민·라이언·김희재가 ‘팔색국’, 선예·에녹·손준호·김민수가 ‘연가국’을 구성해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 나섰다.

 

▲'전설의 사내'. [사진=MBN]

 

방송 성적도 강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 평균 시청률은 4.131%를 기록했고, 최고 순간은 4.5%까지 상승했다. ‘전설의 사내’는 지상파·종편·케이블에서 수요일에 방송된 예능을 기준으로 9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종편·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사이에서도 9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브랜드 경쟁력 역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집계한 9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에서 ‘전설의 사내’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8월 27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한 달 만에 11계단을 끌어올리며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의 확장을 보여줬다.

 

이날 세 진영은 본 대결 전부터 음악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팔색국’이 신중현의 ‘미인’으로 화끈하게 포문을 열었고, 뮤지컬 ‘광화문연가’ 멤버들이 포진한 ‘연가국’은 ‘붉은 노을’로 객석의 흥을 깨웠다. ‘전사국’은 ‘대찬인생’을 앞세워 기세 좋게 출사표를 던졌다.

 

첫 승부부터 연애 능력을 검증하는 이색 대결이 등장했다. ‘사랑꾼 대결’의 주자는 정연호, 라이언, 손준호였다. 손준호는 아내 김소현에게 ‘포XX’ 차량을 선물한 이야기를 공개하며 대표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라이언은 자신의 연애 근황 대신 “요즘 축가만 다니고 있다”고 밝혔고, 정연호는 사랑에 빠졌다는 말로 기대를 높였다가 그 대상이 팬이라고 밝혀 원성을 샀다.

 

양세형이 ‘양순이’로 변신한 가상 연애 테스트에서는 세 사람의 성향이 극명하게 갈렸다. 살이 쪘다는 여자친구의 고민에 손준호는 “예쁘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예뻐”라며 정석에 가까운 답변을 내놨다. 라이언은 “더 먹어! 굴러다녀도 돼”라고 응수했다.

 

정연호는 달랐다. “내가 거짓말을 잘 못한다. 좀 찐 거 같다”며 있는 그대로 답한 것도 모자라 “도화살이 좀 쪘어~”라고 덧붙여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결국 황윤성에게 “너 모태솔로지?”라는 공격까지 받은 정연호 때문에 현장은 웃음으로 뒤집혔다. 노래까지 마친 세 사람의 승부에서는 라이언이 승리하며 ‘팔색국’에 점수를 안겼다.

 

이어 성리, 김희재, 에녹이 ‘육각형 대결’에서 맞붙었다. 김희재는 ‘이런 날 기다렸나요’를 선곡해 퍼포먼스와 골반춤으로 흥을 끌어올렸다. 에녹은 ‘그대여 변치마오’로 묵직한 가창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내공을 보여줬다.

 

성리는 원곡자인 김희재 앞에서 ‘따라 따라와’를 선택하는 정면 승부를 펼쳤다. 자신만의 스타일과 아이돌 감성을 입힌 무대로 분위기를 장악했고, 공연을 본 김희재는 성리를 품에 안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성리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무대가 빛났다”며 원곡을 향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세 사람 중 승자는 성리였다.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루는 ‘협공 대결’은 또 다른 재미를 만들었다. 성리·장한별, 이창민·홍지민, 선예·손준호가 각각 팀을 이뤄 맞붙었다.

 

특히 이창민과 선예의 JYP 시절 이야기가 뜻밖의 웃음을 안겼다. 이창민은 연습생이 됐을 무렵 선예가 이미 원더걸스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처음 연습실에 갔던 날 정수기의 물통을 직접 교체했다가 자신을 생수 배달원으로 착각한 이야기가 퍼졌고, 이후 ‘생수 배달하던 사람이 2AM 멤버가 됐다’는 식의 소문까지 생겼다고 밝혔다. 선예가 이를 인정하면서 오래전 에피소드가 웃음으로 되살아났다.

 

본 무대에서는 각 듀엣의 개성이 선명하게 갈렸다. 이창민과 홍지민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탁 트인 보컬로 소화했고, 성리와 장한별은 ‘불놀이야’에 강렬한 록 색깔을 입혔다. 선예와 손준호는 ‘서로가’를 통해 앞선 두 팀과 대비되는 애절한 감성을 전달했다. 세 조가 팽팽하게 맞선 결과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황윤성, 하루, 김민수가 출전한 ‘상남자 대결’에서는 반전이 이어졌다. 하루는 시작부터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여유 있는 자세로 등장하며 강한 남자의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나 장민호는 “테토남인 척하는 에겐남”이라고 단번에 정의해 하루의 콘셉트를 흔들었다.

 

무대에서는 웃음기를 거두고 진지한 승부가 펼쳐졌다. 황윤성은 ‘애인’을 통해 거칠고 강렬한 색깔을 꺼내 보였다.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간부터 오디션을 거쳐 가수의 길에 들어서기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무대에 녹여내 감동을 더했다. ‘조회수 1469만’의 ‘방지턱 아저씨’로 화제를 모은 김민수는 ‘깊은 밤을 날아서’를 부르며 감성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이 대결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마지막 승점은 이루네, 이창민, 에녹이 맞선 ‘세 글자 대결’에서 결정됐다. 세 글자로 된 제목의 노래를 골라야 하는 가운데 이루네는 ‘비우자’로 유쾌하고 신명 나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창민은 ‘상사화’를 자신만의 짙은 감성으로 표현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에녹은 ‘휘파람’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풍부한 성량과 힘 있는 보컬로 무대의 스케일을 키운 에녹이 마지막 대결의 승리를 가져갔다.

 

모든 승부가 종료된 뒤 세 나라의 최종 점수는 나란히 3점씩이었다. ‘전사국’, ‘팔색국’, ‘연가국’ 어느 쪽도 패자가 되지 않은 채 ‘명곡 삼국대전’은 3:3:3 무승부라는 결과로 막을 내렸다.

 

노래 실력만 겨루는 단순한 경연에서 벗어나 연애 상황극과 과거 에피소드, 출연진의 인생 이야기까지 무대와 자연스럽게 엮어낸 ‘전설의 사내’는 9주 연속 수요일 예능 시청률 1위를 이어가며 탄탄한 흥행을 이어갔다. 

 

한편 '전설의 사내'를 '무명전설'에서 1위부터 7위까지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새로운 음악 여정을 다룬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이들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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