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해냈다' 임애지, 女복싱 최초 메달 확보...54kg급 4강행

일반 / 임재훈 기자 / 2024-08-02 07:40:34
여자 54㎏급 8강전서 콜롬비아 아리아스 상대로 3-2 판정승
▲ 임애지(사진: 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임애지(화순군청)가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임애지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30-27 30-27 28-29 29-28 28-29)로 판정승을 거두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왼손잡이 아웃복서인 임애지는 앞서 16강전에서 승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큰 키와 긴 리치를 바탕으로 빠르고 경쾌한 발놀림으로 인파이터 스타일인 상대 선수의 저돌적인 전진을 효과적으로 피해내면서 왼손 스트레이트 카운터 펀치를 꾸준히 적중시켜 1,2라운드를 모두 3-2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체력적인 부담에도 끝까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이끌어간 끝에 근소한 차이지만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 임애지(사진: 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뒤 주심이 임애지의 손을 들자, 임애지는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올림픽 복싱은 따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함에 따라 임애지는 이날 승리로 동메달을 확보했다.

 

3년 전 2020 도쿄올림픽 첫 판 탈락의 아쉬움을 일거에 날려버린 쾌거로, 한국 여자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사상 최초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임애지는 "제가 여자 복싱 최초로 유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땄었다. 그때 최초라는 말을 들어서 무척 뜻깊었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여자 최초 타이틀이 더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애지는 오는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행을 다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남북대결이 결승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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