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연패 좌절' 안세영 "자신을 믿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실수"

일반 / 임재훈 기자 / 2025-09-03 07:36:53
▲ 안세영(사진: 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했지만 '숙적' 천위페이(중국, 세계 랭킹 4위)에 발목이 잡히며 목표 달성에 실패한 배드민터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소회를 밝혔다. 

 

안세영은 우선 "말 그대로 아쉬운 대회였다"며 "많은 분이 기대해주셨고, 저도 기대가 많았던 대회인데,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그래도 많은 것들을 배울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지난 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 4위)에게 0-2(15-21 17-2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실패, 동메달을 목에 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국제배드민턴연맹(BWF) 1000시리즈 대회를 세 차례나 제패하며 BWF 역사상 최초로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싹쓸이'하는 '슈퍼 1000 슬램'을 노렸을 만큼 올해 국제 무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쳐왔던 만큼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데 대해 "저 자신을 믿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실수하더라도 제가 준비한 것을 시도했다면 차라리 후회는 없었을 텐데, 실수할까 봐 두려워서 많은 것을 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하루하루 경기를 하는 게 재밌어야 하는데, 너무 결과에만 너무 집착했던 것 같다"며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앞섰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내  "이 경험 역시 (경기력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천천히 다음 대회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너무 공격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제가 잘했던 것들을 좀 많이 잃었던 것 같다"며 "제가 잘하는 거는 계속 가져가되, 공격 스타일을 조금씩 더 보완하다 보면 충분히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면 과제를 꼽았다.

 

세계선수권을 아쉬움 속에 마친 안세영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모두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앞으로 포부를 묻는 질문에 안세영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는 짧고 굵은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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