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저는 T성향인데 ‘환승연애’ 할 때는 F가 되어서, 빠져 살다 보니 내적 친밀감이 엄청나서 저도 울게 되더라.”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로, 2021년 시즌1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4가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김인하 PD는 시즌3부터 합류, 시즌4에서는 ‘환승연애’ 고유의 가치를 유지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새롭게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에 7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12회 공개를 앞두고 ‘환승연애4’ 연출을 맡은 김인하 PD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W와 만났다. 김 PD는 출연진을 캐스팅하는 과정부터 촬영 비화, 연출 포인트까지 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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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 김인하
PD [사진=티빙] |
김인하 PD는 “시즌4가 이슈가 많이 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것 같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계속 각성하게 되는 것 같다. 불호의 시선도 알고 있고, 비판은 늘 고민해야 하는 지점인 것 같다. 워낙 과몰입하는 분들도 많아서 애정으로 보시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뭐가 부족했을까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김인하 PD가 밝힌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는 요즘 트렌드를 따라 스피드한 전개와 공감 서사에 역대급 과몰입, 솔직 당돌한 출연진의 모습이었다. 11회까지 공개된 ‘환승연애4’는 시즌 역대 가장 빠른 전개와 솔직 당돌한 출연진의 모습에 도파민이 터지기도 하고, 시청자들도 함께 아파했다.
“저도 ‘환승연애’ 시즌1, 2의 애청자였다. 고유의 가치를 훼손하면 안된다는 것이 가장 명확했다. 감정선을 가져가되 개인적으로는 빠른 호흡을 좋아한다. 시즌3때 시즌2랑 비슷하려고 노력했고, 이번 시즌4는 빠른 호흡으로 보여드리려고 했다. 빨리빨리 X를 공개하고, 뒷 회차로 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전체를 다 알고 편집하는 사람으로 처음부터 미리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사전에 존재하는 것 같았다. 후반부를 더 즐기실 수 있게 몰입을 쌓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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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첫 X커플 공개 시점이 가장 빨랐던 시즌이고, 환승하우스 내에서 X커플들이 서로를 만나러 가는 적극적인 모습이 유독 도드라졌다. ‘환승연애’ 시리즈는 ‘X를 밝히거나 직접적인 언급은 할 수 없습니다’라는 환승하우스 룰이 있다. 하지만 시즌4의 몇몇 출연진은 감정에 휩쓸려 다른 출연진의 눈을 피해 자신의 X와 대화하는 장면이 초반부터 등장했다. 급기야 10회 후반에는 한 출연자가 술김에 자신의 X와 이야기하겠다며 타 출연자에 공개적으로 양해를 구하는, 돌발 행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실 이번 시즌에서는 좀 더 여행지에 갔을 때의 느낌이 서울에서도 느껴졌다. 반면 최대한 안 걸리려고 하는 출연자들도 있어서 절충안이 된다고 생각했다. 방어하려고 했던 출연자도 있어서 괜찮겠다 생각했다. 출연진에는 솔직하게 해달라고 말하는 편이다. 제작진과 케미, 라포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인터뷰를 정말 많이 한다. 촬영 이외의 만남과 전화 인터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따로 가이드를 주지는 않는다. 개인이 출연하면 혼자 콘트롤 할 수 있지만, X가 출연하면 무너질 수도 있다. 저희랑 오랜 기간 인터뷰를 할 때는 절대 확고하게 환승을 외치다가도, X랑 눈만 마주쳐도 무너진다 던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김 PD는 “약간 더 당돌하고 직설적인 캐릭터가 많아서 그로 인해 파생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지난 시즌과 달리 X와 붙어있고, 찾아가고 만난다. 저는 적극적이길 바랐다. 그래서 이전 시즌에는 랜덤 데이트를 배치했다면, 이번에는 데이트를 자유롭게 신청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그렇다보니 데이트 신청이 자유로워졌다. 초반에 캐릭터를 강화하는데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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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 티저 포스터 [사진=티빙] |
시즌4는 김 PD가 연출한 시즌3와도 다른 연출이 눈에 띄었다. 먼저 제작발표회에서 언급됐던 ‘타임룸’ 시스템을 비롯해 데이트 신청이 자유로워졌고, 토킹룸이 크게 변화했다. 무엇보다 X룸은 두명 모두 들어갈 수 있었던 기존과는 달리 대화를 통해 한 명만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시즌4에서는 기존의 설정인 것 같지만 다른 느낌을 주려고 했다. 너무 크게 변화하면 오히려 반감이 들 수 있어서 토킹룸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비주얼이 달라지고 X도 들어갈 수 있게 구성이 바뀌었다. X룸은 기존에는 둘다 들어갈 수 었었지만, 이번에는 방식을 바꿨다. 서로 X룸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둘 중 한명이 X룸을 보고 왔을 때 이후에 관계가 어떻게 풀릴까를 중점으로 변화를 줬다.”
X룸은 X커플의 과거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메시지, 사진, 영상 등으로 꾸며놓은 일종의 추억의 방이다. X룸 설정이 바뀐 것에 대한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렸다. 김 PD는 알고 있다며 “확실히 호불호가 있더라. 자신이 응원하는 커플만 보고 싶은 분들이 있기도 하고 루즈하다는 반응도 봤다.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 두분 다 들어가는게 좋을까 고민했는데, 그 앞에서 둘이 대화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환친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커플이 재회하기를, 또는 새롭게 환승하기를 응원한다. 그 바탕이 되는 것이 X커플들의 ‘헤어진 이유’다. 최근 한 커플의 헤어진 이유가 여사친의 웨딩 드레스를 봐주러 간 일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밸런스 게임 같은 밈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출연자뿐 아니라 그의 여사친인 일반인까지도 욕을 먹는 상황이 발생했다. “출연자 정서 케어는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출연자도 일반인이라서 악플 같은 비난하는 반응이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담당 작가, PD를 따로 두고 열심히 집중 케어한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예의주시도 하고 있다. 또 특정인에게 확 쏠릴 경우가 있어서, 저희가 그런 면에서는 최대한 케어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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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 김인하
PD [사진=티빙] |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12명의 출연진. ‘환승연애’는 김 PD에 따르면 ‘환승연애’는 한 시즌 촬영이 시작되기 전까지도 출연자가 적합한 지에 대한 검증을 한다. 전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 DM을 보낸 후 제작진이 대면 인터뷰한 사람들만 1000명이 넘는다. 캐스팅부터 검증을 거쳐 촬영까지는 6개월 가량 소요된다. “출연자를 선정할 때 진정성을 제일 중요시한다. 출연자를 볼 때 인성을 제일 중심으로 본다. 그래서 진짜 많이 만나고 같이 밥이나 술도 먹어보고 그 사람의 인성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촬영은 특수한 상황이라서 어떻게 감정이 표출될지 모르는데,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철저하게 검증하려고 하고 있다. 저희의 많은 제작진이 직접 만나서 검증하는 편이다.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반복해서 만나면서 다양하게 인터뷰를 한다. 촬영 직전까지도 만나고 그 전까지는 출연자 확정을 하지 않는다.”
앞서 시즌3에서는 교제 기간 13년이라는 한 커플의 서사가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 역시 교제기간은 7년 5개월, 이별 기간이 5개월인 다소 짧은 커플도 등장했다. 반면, 한 X커플은 남성 쪽에서 이별 기간이 6년이나 되는, 자신의 첫 사랑과도 같은 X와 함께 출연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만 봐도 6년이라는 시간은 X룸을 꾸미는게 어려울 정도로 자료조차도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김 PD는 “실제 X커플이 헤어졌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따로따로 각자 인터뷰를 하다가 어느 지점에서 겹치는 지점이 티가 난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가장 함께 하고 싶은 X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 한 출연자(이별 6년차)의 경우는 자신이 만났던 사람 중에 가장 좋은, 잊지 못하는 사람을 X로 지목한 것이다. 사실 그 커플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서사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환승연애4’의 주목할 또 하나의 지점은 OST다. ‘환승연애’는 이미 많은 스타들이 애청하는 연프다. 최근 몇몇 가수들이 ‘환승연애’에서 영감을 받아 노래를 작사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번 시즌에는 수지, NCT 도영, 라이즈 소희, 보이넥스트도어, 몬스타엑스 셔누, 황소윤, 등 K-팝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환승연애’는 시즌1부터 우즈가 가창한 ‘해가 될까’가 상징적인 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발라드 라인이 탄탄해졌다. 특히 ‘환승연애’ 애청자로 알려진 NCT 도영이 가창한 ‘아픈 말’은 X룸에 최적화 된듯한 가사와 보컬로, 공감의 눈물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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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 OST 라인업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소희, 몬스타엑스 셔누, NCT 도영, 황소윤, 수지] |
김 PD는 “좋은 것은 활용하고 싶어한다. 다만 발라드 부분이나 정서적으로 센 부분의 OST가 없어서 보강하고 싶었다. 출연진이 뽑혔을 때 서사를 보고 곡을 먼저 선정한다. 그 곡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를 섭외했다. 그 곡이랑도 어울리는 아티스트를 뽑는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X룸 영상에서 ‘아픈 말’ 이 나왔는데 너무 잘 어울렸다. 가사랑, 가창 이런 부분들이 너무 잘 맞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아픈 말’은 다들 한번 들어보셨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환승연애’는 이제 김인하 PD의 대표작이 됐다. ‘환승연애’에 출연하면 자연스럽게 셀럽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됐고, 화제성만큼이나 리뷰 유튜버가 많이 늘어났다. 다양한 시청자의 반응 속 자신은 ‘한 주 살이’를 하고 있다는 김 PD는 두 시즌을 연이은 연출 소회를 전했다.
“’환승연애’는 공감이 정체성이다. 누구나 연애하고 헤어진 X가 있다. 사랑도 있는데 이별도 있어서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공감과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도파민 같은 경우는 제작진이 의도하지 않아도 출연자들이 진심으로 임할 때 나오게 된다. 제가 처음 ‘환승연애’를 맡았을 때는 진짜 너무 부담 돼서 잠을 못 잤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너무 부담 되고, 고민이 많고 무서웠다. 시즌4는 시즌3때 제가 하고 느낀 바나 노하우가 쌓여가면서 저의 색깔을 내보자 싶어서 스피드도 더하고 구성도 바꿔봤다. 저는 T성향인데 ‘환승연애’ 할 때는 F가 되어서, 빠져 살다 보니 내적 친밀감이 엄청나서 저도 울게 되더라. 패널분들도 녹화하실 때도 과몰입하고 보시고도 본방도 꼭 사수하실 정도로 여전히 애정이 넘치신다. 리뷰도 많이 해주시는 것은 알지만 다 챙겨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AI 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출연자 입장에서는 밈이 아니라 상처가 될 수 있다. 일반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는 26일 저녁 6시 12회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남성 출연자의 등장이 예고돼 환승하우스 내의 관계와 분위기가 또 달라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앞으로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많은 애청자분들이 ‘환승연애’는 비행기 타면 찐이라고 하지 않나. 여행지에 가게 되면 지금보다 더 솔직하게 관계들이 풀리기 때문에 좀 더 솔직하고 과감한 모습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회차의 감정에 따라서 분량이 결정된다. 편집 방향성에 따라서 묶어 나올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시즌3만큼의 파급력을 자랑할 명대사도 나왔으니 앞으로도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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