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자르트 매각설 향방을 잠재운 ‘세가지 변수’

패션/뷰티 / 이일용 기자 / 2026-06-27 20:18:50

[SWTV=이일용 기자] 국내외 언론을 통해 닥터자르트(Dr.Jart+)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글로벌 뷰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스티로더가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닥터자르트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제공 : 닥터자르트 홈페이지

업계에서는 닥터자르트를 둘러싼 최근 흐름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에스티로더 전략 변화', '매수자와 매도자의 간극', '닥터자르트 브랜드 가치'로 분석된다.

 

 

◆ 에스티로더 전략 변화

 

에스티로더는 사업 구조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작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경쟁력이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푸이그(Puig) 인수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에스티로더의 사업 방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초 대규모 거래를 통한 외형 확대 시나리오도 거론됐지만, 협상 무산 이후에는 인수·합병보다 기존 브랜드 육성과 핵심 자산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에스티로더는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기조를 강조하며 추가 확장 여력이 큰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닥터자르트는 더마 코스메틱 분야의 경쟁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그룹 내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매수자 vs 매도자 간극

 

M&A에서 거래 성사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가치에 대한 산술적 수치를 산정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에스티로더가 닥터자르트의 해외 시장 영향력과 사업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반면, 인수 후보들은 경기 불확실성과 최근 소비 둔화 등을 반영해 보다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중국 회복세와 K-뷰티 확산 흐름을 고려하면 에스티로더 입장에서는 현 시점에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크지 않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티로더가 기대하는 매각 가격과 관심 기업들이 고려하는 인수 가격 간의 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양측의 간극이 지금처럼 크게 유지될 경우 협의가 장기화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하는 수준의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매각보다 보유 전략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닥터자르트 브랜드 가치

 

업계가 닥터자르트의 향방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탄탄한 해외 사업 기반과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기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더마 코스메틱과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닥터자르트는 시카(CICA) 라인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수혜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북미는 닥터자르트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다. 세포라(Sephora) 등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해 왔으며, 더마 코스메틱 분야에서도 경쟁 우위를 인정받고 있다. K-뷰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입지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에서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K-뷰티 수요가 증가하면서 브랜드 영향력 역시 넓어지는 추세다. 더마 스킨케어 선호도가 높은 시장 특성상 추가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중국·북미·유럽을 아우르는 해외 사업 기반은 닥터자르트의 대표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K-뷰티 확산과 더마 코스메틱 시장 확대 흐름이 더해지면서 향후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회복과 북미·유럽 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시점의 매각보다 장기 보유를 통한 수익 창출 효과가 더욱 클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최근 닥터자르트를 둘러싼 논의가 단순한 매각 여부를 넘어 에스티로더의 중장기 경영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에스티로더의 전략 변화와 매수자·매도자 간 가치 평가 차이, 여기에 닥터자르트가 보유한 글로벌 성장 잠재력까지 맞물리면서 해당 브랜드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산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매각 성사 여부보다 에스티로더가 닥터자르트를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역할로 활용할 것인지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